요즘은 솔직히 학교에서 공부 해 오는 덜 떨어진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학원에서 배웁니다. 학교선생들은 학원에서 다 배웠지? 이러면서 실실 넘어가지요. 초등부터 고등까지 깡그리 학교의 역할이 끝났다는게 우리 학부모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아무도 아이가 학교에서 뭘 배워올 거라고 기대조차 안 하는 실정이죠.
차라리 학교 문을 닫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각자 학원에 가서 공부한 걸로 교육부가 인증이나 해주는 걸로 제도 자체를 고치실 의향은 없으십니까? 솔직히 우리 아이가 학교 가서 헤메는 시간이 아까와서 그럽니다. 쓸데 없이 학원에서 다 배운 거 교사 혼자 주절거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세금은 꼬박꼬박, 시설도 별 볼일 없고 한 교실에 수십명(학원 가면 시원 따뜻하고 한 교실에 십여명 정도지요)교사도 시들마른 배추처럼 맥아리가 없으니(학원 선생들이 피 터지게 교과연구하는 거 아무도 못 따라갑니다.) 도대체 왜 아이들이 거기에 떼지어 몰려가서 하루 열 두시간씩이나 앉아있어야 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머리 잘 돌아가는 쾌청한 아침시간을 말입니다. 학교를 오후에 열어서 출석일수나 채운다든지 하여간 학원중심의 교육체계로 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여차피 돈도 들대로 다 드는거구 장학금도 학원비를 내주는 걸로 하는 게 훨씬 쓸모있다고 봅니다.
농담하는 걸로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교육이 이미 학원교육에게 완패했다고 봅니다. 공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근대적 사고방식이라고 봅니다. 한꺼번에 몰아놓고 똑같은 교육을 한다는거 역시 무한경쟁의 21세기에 맞지도 않다고 봅니다. 각자가 최선의 길을 택해 가도록 해주는게 교육 아닙니까? 도대체 학교에 뭐가 있습니까? 도서가 구비되어 있나요? 정보찾기가 완벽한가요? 투철한 교사가 있습니까(싸구려 봉급쟁이만 수두룩하지요. 그런 교사라면 어디나 다 널려있습니다. 특별히 돈 주고 싶잖다구요) 체험학습이라도 한 번 쌈박하게 해줍니까? 해외연수를 시켜주나요? 하다못해 문제집 한권이라도 야무지게 풀어주나요? 이쯤 되면 당연히 없애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구시대적이고 무경영에 사업실적조차 변변찮은 조직이 왜 존재해야 하는 겁니까? 솔직히 국가경영에 암적 존재라고 봅니다.
정말 그 돈으로 이왕 잘 나가는 학원이나 더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인증제도를 합리화하고 학원장학금을 지급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학원비를 지급하십시요. 학교 같은거 짓지도 만들지도 마세요. 지어본들 학력향상에도 소용 없고 인성교육에도 쓸 데 없습니다. 동네마다 골목마다 학원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국민의 30%는 아마 사교육시장에서 먹고살겁니다. 이처럼 잘 나가는 성장산업은 우리나라에 전례가 없습니다. 서울대를 세계 일류대로 만들려고 헛 짓 하느니 학원을 수출합시다. 미국에서도 우리나라 학원을 따라 올 교육기관을 따라올 곳은 거의 없을 겁니다. 교육부는 지침서나 쓰시지요. (그나마 어차피 외국 거 베끼거나 유명 학원 학습지 같은 데서 다 도움 줘서 만드는거 아니던가요?)
학교 문 좀 닫아주십시요. 귀찮아 죽겠습니다. 꼴난 시설에 제대로가르치지도 않는 주제에 폼은 얼마나 잡는지, 시간만 아깝고 이중으로 시달리는 애들만 불쌍합니다. 솔직히 학교를 안 보내면 안 보내지 학원을 끊을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학부모의 공통된 결론이거든요. 일류대 보내주는 건 학원이지 학교가 아니더라구요.
이중으로 시달리는 애들과 우리 학부모를 위해 과감히 학교를 문 닫아줍시사고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절대 농담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