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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스승의 날은 다가오고...


BY 두찬 2002-05-09

그러네요.
전 이 때만 되면 제가 교사라는 것에 대해 참 많은 회의가 듭니다.

스승의 날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 스승의 날이 두렵습니다.

아마도 각 방송매체에서는 스승의 날에 선물 받아 챙기는 교사의 모습과 학부형 모아 놓고 촌지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 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내 보내겠지요.

그럼 스승의 날 상처받는 교사는 어떨까요?
말이 스승의 날이지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내가 교사인 것이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

스승의 날 선물 받지 않는다고 놓고 간 봉투 돌려 보내고 원하는 것 들어 주지 않는다고
교육청에 역으로 신고도 당해봤습니다.

물론 교육청에서 전화 오고 교장 선생님 우리 반 학부형님들 불러서 상황 확인하시고 교육청에 보고하셨지요.

그리곤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는지 아이를 전학시키셨습니다.
우리 아이의 로보트(38000원)를 하나 사 갖고 오셨더군요.
전 감사히 받고 꼭 그만큼 아이의 책을 사서 소포로 보냈습니다.

올해도 조금 전 아이들에게 알림장에 써서 보냈습니다.
(전 알림장을 프린터해서 나눠주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은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이 만든 꽃과 편지만 받으셔도 행복하셨지요?
저도 그 행복을 맛보고 싶습니다.
스승의 날 일체의 선물은 받지 않고 아이들이 만든 꽃과 편지,
그리고 학부형님들의 따뜻한 마음만 받겠습니다.
도와 주실 거지요?
부탁드립니다.]

하루빨리 15일이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 스승의 날이 하루빨리 없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