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내년 가을 쯤 결혼하려고 하는 여성입니다.
불안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몇 가지 여쭤보려구요.
오래 사귀면서 헤어지기도 여러번 하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다... 어느 순간 늙그막에 이 사람하고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서 거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정하고 보니 두려운 게 참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떠나는 것두 그렇구, 그 사람이 원하는대로 아이를 낳은 뒤엔 직장 생활도 그만둬야 하는 것두 그렇구요...
딴에는 자신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는 결혼인데요.
제일 불안한 건 제 손에서 경제력을 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떻게 되는 지 모르는데...
나중에 어떻게 되든 일단 시작도 못해서 겪게 되는 미련은 없이 죽자고 해서 조금은 무모하게 내린 결정입니다. 걍 그 사람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보자, 나쁘진 않을 거다, 믿어보자....
암튼 몇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폐백이라는 거, 꼭 시댁에만 올려야하나요?
기왕 옷 입은 거 친정 부모님한테도 한다고 해서 크게 나쁜 일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결혼날짜를 잡은 건 아니지만, 이게 문제가 된다면 절대 결혼 불가의 입장인데... 어떤 게 옳을지요?
그리고 조금 말도 안 되는 질문이긴 하지만요... 결혼은 하는 게 더 나을까요, 안 하는 게 나을까요?
많이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ㅋㅋㅋ)
큰 행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구 최대한 슬프지 않게 살고 싶어서 결혼하려는 사람입니다.
좋은 말씀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