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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BY tengmama 2002-05-14

나는 정말 한심하고 맘씨나쁜 사람입니다.
얼마전 당신의 깊은 상심의 소리를 듣기전까진 내가 꽤나 괜찮은 인간이지...착각속에서 살았읍니다
오래도록 참고 이해하고 포기하면서 나를 지켜봐준 당신에게 그간의
서운함도없이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

당신의 깊은 한숨과 고통스런 무표정과 어두움이 모두 내게서 비롯됨은 정말 큰 죄입니다
이제서야 내주위가 내모습이 제대로 보이는듯합니다
우리 귀염둥이가 태어난이래 오직 아이 생각만으로 가득한 날들이
몇해가 지냈네요.그사이 당신에게는 너무 무심했읍니다

엄마-라는 이름에만 넘 충실한나머지 아내로서의 이름은 잊고 살아도 되는줄 알았읍니다 너무 위험하고 큰 오해였지요?
당신은 누가뭐래도 제 수호신이고 하늘인 남편입니다

누굴위한 고생이고 땀이고 눈물인가요.
잘못했읍니다....당신이 돈버는 기계인가요...
언제나 빈속으로 쓸쓸한아침을 시작하는 당신.
셔츠의 단추가 떨어졌는데도 두번이나 그냥 입고나갔지요
밤이되면 고단에지쳐 거실에 쓰러져자는 당신...
나, 정말 너무 나빴읍니다.애기엄만 그래도 되는거지.했는데
그렇게 생활이되고 일상이되고 그랬읍니다

더 늦기전에 당신의 오래참음과 서운함이 쌓여 노여움과 슬픔이되기전에 나의 자리로 돌아가 시작하겠읍니다
늘 고맙고 미안한데 아무것도 해준게 보여준게 없다는건 게으름과
비겁함인지도 모릅니다.
너무 내생각에만 빠져,없는것,부족한것만을 생각하고 서러워한시간들이 부끄럽습니다
힘들게 힘빠지게한거 미안합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죽을때가지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고 했던가요.참으로 힘이되는 멋진말입니다
나부터 변하는 맘으로, 향기나는,꿈을꾸고 가꾸며,새로움에 두려워하지않는, 당신에게 용기가 되어주는 당신의 지친 땀방울이 보람으로 승화될수있도록 살아숨쉬는 당신의 아내가 되도록 애쓰겠읍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지만 오늘 햇살은 더 따시고 반갑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