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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다 그런가요? (추가했음)


BY 큰언니 2002-05-15

저에게는 결혼 적령기를 넘어서고(?)있는 키크고 이쁜 여동생이 하나있습니다.

남자의 조건을 별로 따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럭 저럭 맘에 들어 결혼을 조건으로 진지하게 만나 보라고 했습니다. 서로도 맘에 들어했구요.

그런데 만남 나흘째 접어들면서 저를 황당하게 하는 일이 자꾸 발생되네요.요즘 사람들 다들 그렇다고 누가 그러긴했지만 저는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이사람은 작은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회사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퇴근이란게 따로 없이 늘 지켜 않아서 밤 늦도록 일을 보곤 한답니다.

그러니 당연 데이트시간은 늘..밤 11시를 넘어선 시간에 하게 되었지요.남자가 맘에 드니 아무리 밤이래도 안 내보낼수도 없구 해서 데이트 하는데 방해없이 동생을 내 보냈습니다.

믿거니 하고 보낸 데이트 나흘째 이남자는 술을 함께 하고는 동생을 들여보내지 않고 아침에 들여보내더군요.

저는 안들어오는 동생을 기다리며 날을 샜지요.
온갖 상상과 걱정 ... 핸폰을 해도 받지않구 ....
어이가 없더군요.

아침에 들어온 동생을 어이없이 바라보며 물었더니 ...
자길 놔주질 않았다고 합디다.

차를 잡아타고 도망오려구 했지만, 술마시고 놀다보니 어느새 서너시가 지났고 그사람이 기숙사에 취한 상태로 들어가기란 무리가 있겠다 싶어 여관에 가자고 조르는걸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하데요.
잠이라도 재워서 보내야 아침에 일하는데 무리가 없을거같았다나 뭐래나.... 생각이 너무 깊은 동생년이 순한건지 바보인건지...

물론 아무일도 없었다고 했지만 그건 모르는일...

아무튼 그래서 저는 화가 많이 났구 ...
걱정을 너무 한 탓에 몸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 남자에게도 전화로 어떻게 연락도 한번 안주고 이렇게 함부로 행동할수가 있냐구 따졌죠.

죄송하다고 어쩔 줄 몰라하길래 그냥 그때 술이 너무 취해서 이미 새벽시간이니 그럴수도 있겠지 싶어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던 몇 일이 지난 후....
밤 12시 ....

온 식구가 자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리더군요.
동생과 데이트좀 해야겠으니 허락해 달라구요.

배웠다면 배운 그사람...
이렇게 상식없이 시간 관념없이 이래도 되는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그럴수도 있지.
또 일이 늦게까지 있었으니 서로 알아가고 하려면 만나야 겠지...싶어 또 이해하고 내 보냈죠.

새벽 3시에 들여보내더군요.
것도 제가 수시로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

우리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리러 간 날 ..
부모님도 멀쩡하게 잘 생기고 능력있어 보이는 그 사람이 맘에 들어 찬성하셨고, 잘 지켜보겠다고 하셨죠.

그날 둘이 차타고 오고 우린 가족들끼리 타고 올라왔습니다. 저희들끼리 차안에서 데이트하면서 오라고 배려해 줬죠.

집에 도착한 우리는 동생이 어디에 와 있는지 전활했더니 저녁먹고 들어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라고 했죠.

밤 12시 ....
전화가 꺼져 있더군요.

밤 1시...
남자에게 전화가 왔죠.
"먹고 술을 마셨는데 동생이 술에 너무 취해서 쓰러져서 여관으로 들어왔다네요."

기가 막혀서 화를 냈더니 ...
당황한 그사람 .. 깨워서 택시태워 보내겠다고 하더군요.
또 기다렸죠.

아침이 밝고 10시가 넘으니 들어오데요.

동생 왈 ...

" 언니, 술 한병 마셨는데 화장실 다녀와서 나머지 한 잔을 비우는 순간 갑자기 정신이 몰롱해졌어. 그래서 깨어 보니 여관이였구,그사람한테 왜 이곳에 데리고 왔냐....
언니가 기다리고 걱정할텐데 .왜 다신 안그런다고 해놓구 또 이곳으로 데리고 왔냐구 화를 냈다네요."

그 뒤로 저는 그 사람을 과연 믿고 동생을 계속 만나게 해야하는건지 혼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이 안 돼있고, 시간 관념없이 아무때나 전화해서 만나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을 능력있다고 해서 이대로 방치하고 계속 지켜봐야 하는건가요?

아님, 요즘 젊은이들의 추세가 원래 그런건가요?
너무 기가 막히고, 동생과 그 사람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말이 아닙니다.

남자들은 원래 그런건지...

부모님께 인사드렸으면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아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렇게 모든게 다 성사된것 마냥 자기 맘대로 끌고 다녀도 되는건가요?

저는 세대가 틀려서 그런지 이해도 안돼구 ...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부모님집에 거하는게 아니라서 어렵지 않아서 만만해서 그러는건지...
내가 이해하고 첨부터 배려해 줘서 무서운게 없는건지 정말 황당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동생에게도 그런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은 더 지켜봐야 겠다며 제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동생도 인정했구요.
여러분 의견좀 주세요.
결혼 시켜도 되는건지...
아님, 내가 너무 과민한건지요.

(추가)

바로 몇일 전엔 ...이런 저런 사건들로 인해서 예민해진 저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동생을 연결해주신 동네 언니에게 쫓아가서 지금까지의 일을 상세하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리고는..그 사람 능력은 제켜 두더라도 인간성이나 알고 싶다고 물었습니다. 그날밤 언니 남편되시는 분은 이 남자를 불러냈고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고 합니다.

나무라기도하고, 충고도 하고...

그리고 만약에 서로 잘 되어서 혼사까지 간다면 아파트 제대로 얻어서 여자 편안하게 시작할수 있도록 할수 있느냐는 의양까지 노골적으로 물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남자와 선을 연결해준 언니의 남편분은 서로 거래처의 관계였으므로 자주 술자리도 하고 잘 아는 사이입니다.

그랬더니 이남자 한다는 말이....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소박하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다 곁에서 관여하지 말았음 좋겠다. " 하고 불괘한 의사를 나타 내더랍니다.

그 술자리는 새벽 2시까지 이어졌고, 그런 일로 기분이 상했던 남자는 내 동생에게 뭔가 말을 하고 싶었겠지요. 아님, 언니(저)의 관여에 불쾌함을 토로할려 했던지.....

깊은 잠에 빠져있던 우리 가족들은 한밤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 또한번 가슴을 쓸어야만 했습니다.(밤 2시가 넘었음)

" 여보세요."

"네...저 *** 입니다. "

"네 이밤중에 왠 일이세요? "

"죄송하지만,,, ** 씨 좀 바꿔주세요."

"지금 너무 늦은시간입니다. 내일 전화하세요."

" 아뇨..바꿔주세요. 보고싶어서 그럽니다. "

"(욕이 목구멍까지 차 오르는걸 참으며....) 내일 하세요.
지금 식구들이 모두 자고 있어요."

" 죄송합니다. 바꿔주세요. 집앞입니다. "

자는 아이들과,남편이 깨서 뭐라고 할까봐 큰소리도 못내고 자는 동생을 발로 차서 깨웠습니다. (이때 저의 분노는 거의 억누르기 힘들었었죠. 상식밖의 행동에 기가 찼습니다.)

전화를 받는 동생은 그사람에게 뭐라고 할 줄 알았던 저의 기대를 무산시키고 바로 나가더군요.늘 이런식으로 대차게 하지 않는 동생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 인간이 동생에게 해꼬지 하지나 않을까...싶어 또다시 불안해야만 했던 저는 남편을 깨워서 뒤따라 보냈습니다.

주변사람들의 관여가 불쾌해 자기 멋대로인 이 사람이 동생을 갈구어 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맘이 편할리 없었습니다.

나가는 남편을 향해서 ... 그 인간 당장 택시태워 쫓아 보내라고 일렀습니다. 아파트 공원 벤치에서 대화를 잠시 나눈 두 사람을 지켜보던 남편은 그에게 술깨면 내일 이야기 하라고 이르고는 동생을 데리고 왔습니다.

나는 분하고 그 인간의 막무가내식 행위들에 대해 치가 떨렸고 동생에게 당장 엄마집으로 내려가라고 소릴 질렀습니다.

" 그 인간이 우릴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이토록 상식없이 멋대로냐....니가 일일이 비유 다 맞춰주고 끄는대로 줏대없이 끌려가 주니까 우리 집안을 우습게 보는거 아니냐... 라고 소리 소리 질렀습니다.

날을 홀딱 새고는
저는 나름대로 마음을 정하고 동생에게 포기하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남자를 동생은 그 단점을 알면서도 왠만하면 결혼까지 가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 동생생각]

상식없이 행동하는건 그 사람이 잘 몰라서 하는 행동이니까 자기가 수시로 만나면서 알려주고 고쳐 준다고 합니다.

그 밖에 것은 능력있고, 잘생겼고, 자기 사랑해 주니까....된거 아니냐...뭐 그런 식인거 같습니다.

과연 이런 막무가내형인 사람이 결혼후 아내에게 인격적으로 잘 해줄 수있을까요?

정말 저의 동생에게 따끔한 충고 부탁합니다.
알아 먹을수 있도록요.

이 글을 동생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