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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앓이


BY 이천댁 2002-05-22

조금 더 마음을 넓게 가지면
조금 더 심호흡을 깊게 토해낸다면
그냥 질끔 눈감고 고개 한번만 끄덕여 주었다면
난 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않을수도 있었을텐데......
나이 먹어가면서
늘 다짐하였었다.
자꾸자꾸 세파에 물들어가면서도
점차 자신도 모르게 영악스러워가지만
그래도
모든것을 사랑할수있는마음으로
모든것을 안으로 함묵하면서
모든것을 이해하는 너그러운마음으로 생활할수있는 여유를
생활의 기도속에서 혼자 음미하기도 하고
수없이 되뇌었건만
돌아서면 곧 잊어버리고
결국은 간사한 혀의 독백이 되어버렸기에
그사람에게 나의 사소한 말한마디로 인하여
그토록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나보다.
난 그에게 어떤식으로 용서를 빌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