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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힘있..아줌마 뉴질랜드 이민온 이야기 (13) 쌍무지개 뜨는 나라 뉴질랜드


BY nz_Olivia 2002-06-03

오늘은 미처 끝마치지 못한 집앞 펜스를 페인트 하느라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얼얼 하다.
뉴질랜드의 겨울이라야 살얼음이 살짝 얼 정도지만..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체감 온도는 그것보다 훨 추워 페인트를 하면서도 손을 호호 불어가며 간신이 끝냈다.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 하루에 열두번 도 더 변하니..오죽하면 ..미 친 녀 ㄴ 지 라 ㄹ 보다 더 심하다 할까? ㅋㅋ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뜯는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짖고..사랑하는 우리님과..
에고..쓰다보니 유행가 가사네..^^

그러나 그 누가 알랴..저 푸른 초원위의 그림같은 집의 품위유지 노동량이 얼마나 큰 무게로 어깨를 짖누르?는지...

여긴 인건비가 비싸 잘못 사람 불렀다간 배보다 배꼽이 더크니 모든일은 다 내손으로..?섟?고치고 칠하고 배관공부터 페인트장이 목수장이 정원사도 되어야 저푸른 초원위의 집을 그림같이? 아름답게 유지할수가 있다.
(하기사..경제적 여유만 좀 있다면야 머가 문제 되겠습니까? 정원사 요리사 운전기사..다 두져~ 이러고 말씀하실 분들도 있겠구먼요.
에고.. 결국 따지고 보니 돈이 웬수네여?
울 영어선상님 "잉글리쉬 이즈 파워! "라 카는데 지는 "마니 이즈 파워" 라고 말해야 될것 같네여.- -)

어쨋거나 우리같은 일반 서민들의 사정이야.. 이러다보니.. 뉴질랜드 살려면 웬만한 아마추어 실력들은 갖추고 있는 만능 탈렌트? 가 되어야만 한다.

올해는 이상기온이라나...겨울이 왔는데도 가끔 오늘처럼 날씨가 짱~ 하니 좋은날은..집안에만 처 박혀 있는것이 웬지 억울한? 생각이 들어 시속 100킬로 논-스탑으로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곳으로 눈구경을 하러 갔었다.
(이 아줌마가 사는 시골스런 도시 7년 사는동안 딱 세번 눈이 내렸다)

눈이 좀 쌓였으면 아이들 눈썰매나 태워줄까 했는데 아쉽게도 눈은 저 산꼭대기만 쌓여있고..

여긴 스키장은 있어도 눈썰매장 은 없다.
그냥 눈쌓인 언덕 아무대나 올라가 쉬웅~하고 밑으로 내려 오는곳이 눈썰매장 이다.^^

밑은 바로 수십길 낭떠러지 인데도 아무런 보호막도 없어서 내려다보노라면 오금이 저린 절벽?위의 도로들..
사람의 손길이 닫지도 않았을성 싶은곳 까지도 관광의 나라답게 잘 닦여져 있는 도로들.

오는길에 가금씩 눈에 띄는 작은 십자가위의 꽂들이 또 누군가 그곳에서 교통사고로 죽은것을 알리고 있었다.
명복을 비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운전자에게 운전 부주의의 경각심을 주고자 그렇게 사고가 난 장소에 나무로만든 조그만 십자가를 꽃으로 장식해서 놓아두곤 한다.

뉴질랜드...

흰구름이 길게 드리워진 나라.

천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라.

지구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
(정확히는 뉴질랜드에서 가까운 통가 라는 아주 조그만 섬나라)
또한 남극도 젤 가까운 나라이다.

뉴질랜드는 해가 북쪽으로 떠오른다.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남향이 여기선 북향이 된다.
그러다보니 계절도 한국과는 반대이다.
한국이 이제 여름으로 들어서고 있으니 여기는 이제 서서히 김장을 준비해야 할 겨울이 되었다.

무식한 이 아줌마.. 고사리가 나무 인지도 이나라 와서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나물로 데쳐먹던 고사리를 생각했기 때문일까.

고사리는 뉴질랜드의 국목(화) 이다.
아마 고사리가 엄청 많은 나라라서 그런가보다.

키위들은 고사리를 먹지 않으니 그것이 자랄대로 자라서 소나무보다도 더 큰 나무로 서있다.
하긴.. 비가 많아서 나무가 자라는 속도가 우리나라의 20 배라 하니 빨리 자라서 그럴수도 있겟다.(우리나라가 뉴질랜드에서 목재를 두번째로 많이 수입해 가는 나라중의 하나라고 한다.)

내눈에 바라보이는 뉴질랜드의 아름다움..그러나 도대체 짧은 글솜씨가 맘처럼 따라 주질 않는다.

요즘은 그런 촌?스런 달력이 없지만 아름드리 큰 나무와 나무사이로 멀리 옥색의 바다가 보이고 예쁜 빨간 차가 달리는 달력이 생각난다.

아직도 나는 가끔 내가 그런 달력안에 들어와 있는듯한 묘한 착각을 느끼곤 한다.

저멀리 병풍처럼 둘러선 산들은 머리위에 하얀눈을 가득 얹은 모습으로 그 밑의 파릇한 풀들과 꽂들을 감싸 앉고 서 있다.

어딜가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많은 초록의 공원 들..
(잔듸가 잘 자라는 기후 이다 보니 어딜가도 파릇한 잔듸들이 카펫처럼 깔리워져 있고..)

청둥오리,야생오리, 백조, 이름모를 새들이 한데 어울려 한가로이 떠있는 작고 큰 강.. 호수들..

빵부스러기를 흘리며 걸어가는 아이들 뒤로 셀수도 없이 많은 야생 오리때가 뒤뚱거리며 뒤따라 가는 모습은 우습기조차 하다.

어른팔뚝 보다도 큰 몇십년은 족히 살았을성 싶은 야생장어들..(백년이 넘은 야생장어도 꽤 된다)
야생장어들.. 울 아저씨 몸보신 으로는 끝내 줄것 같은디?
(아니 ..이 아줌마가 지금 먼 소리를...) ^^

가끔 다리를 잃은 야생오리를 볼수 있는데 커다란 장어에게 다리를 물어뜯겨서 그런다고 한다.
오리는 장어새끼를 잡아먹고 장어는 오리새끼들을 잡아먹고..

대여섯 마리의 새끼오리를 거느리고 한가로이 호수에 떠있는 어미오리...눈물겹도록 아름답게 느겨지는건 단지 나만의 센치멘탈 일까?

뉴질랜드 하면 또한 양을 빼놓고 는 말할수 없을 것이다
뉴질랜드는 양이 이나라 인구보다 훨씬 많은 4 천만 마리가 훨 넘는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양을 보고 사람마다 표현하는 말도 여러가지이다..
무리지어 하얗게 꿈틀거리는것이 마치 구데기 처럼 보인다 는 사람, 누애처럼 보인다는 사람 , 머리에 낀 서케 (이 의 알) 처럼 보인다는 사람.. 표현들도 정말 재미?나다.

한번은 시골길로 드라이브를 나선일이 있었는데..털을 깍으러 가는지
나들이 나가는 양들이 도로를 점령? 을 하고 있는거다.
도대체 도로를 꽉 채우고 비킬 생각을 안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냥 살살 양들 사이를 비집고 도로를 빠져 나온적이 있었는데..가까이서 본 양들은 어쩜 그리 하나같이 시커먼지..방목을 해 키우다보니 사람의 손길이 안가..먼지란 먼지는 다 뒤집어 쓰고 사나 보다.

양들은 여름에는 추워서 붙어서 산다고 한다. 반대로 겨울엔 더워서 떨어져 산다고 하는데..
그래서 양털이 수분을 흡수해서 묵직해지는 솜털과는 달리 수분을 분해시켜서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뽀송해서 몸에 좋다고 한다.
(에고..지는 양털회사 직원은 아닙니당.^^)

근디 어쨋거나 이 많은 양들의 배설물로 인하야 오존에 구멍이 나서 이나라의 햇빛이 우리나라보다 5 배나 강하다고 하는데..( 이나라는 암튼 그 강한 햇빛으로 인한 피부암을 막기위해 키위들은 꼭 선크림을 바른다)
이 몬생긴 아줌마 이 강한 햇빛으로 인하야 열씨미 썬 크림을 발랐음에도 불구허고 5년은 더 늙어 보인다.흑흑..

양들의 배설물로 인해 오존에 구멍이 난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키위들의 얘기를 언젠가 우리나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은적이 있는데..어쨋거나 양들의 배설물이 아주 근거 없는 야그는 아닌거 같고..

여긴 양이고, 소고, 사슴이고 다 방목을 하니 지나다다 한두 마리 슬쩍~싣고와도 모를것 같다. 사실 그러다보니 가축도둑들 땀시 종종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민 처음와서 곧잘 이런 농담?도 하곤 했다.
바다에서 김, 미역 따먹고 전복 잡아먹고 낚시해서 생선 먹고 호수가서 오리 잡아먹고 강에가서 장어 잡아먹고 가끔 길잃은 양도 한마리 잡아먹고..그러면 굶어 죽을일은 없을 거라고..^^

누가 차고로 들어온 야생청둥오리 두마리를 잡아서 몸보신을 했다고 그러던데..뉴질랜드는 엄청 많은 토끼땀시 토끼 잡는 날도 있는디..혹 눈먼 토끼 한마리 우리차고로 좀 안들어 오나? ^^
(키위들이 야생동물이 많이 없는 이나라에 토끼를 이민오면서 풀어 놓았는데 이나라엔 뱀이라든가 삵괭이라든가 하는 토끼의 천적들이 없다보니 그 수가 우리나라의 쥐 의 수 만큼이나 엄청나게 늘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시작 지금은 토끼를 마치 쥐 잡듯이?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변덕스런 날씨가 지금.. 가는 비를 뿌리고 있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달리 겨울이 우기라서 겨울에는 거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이제 겨울이 성큼 다가와 버렸으니..다가온 이 겨울이 몸서리 쳐지는건 회샛빛하늘 보다도 더 진한 우울함 때문일까??

외로움 잘타는 이 아줌마..가끔
바다가 바라보이는 까페에서 한잔의 카푸치노를 마시며 그리움을 달래곤 하는데..

바다...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바다...

가끔 겨울에는 바위에 붙어 있는 김을 따러 바다를 가곤 한다.

옆에선 한가로이 물개가 낮잠을 자고..

키위들은 다시마를 먹을 일이 없으니 아마 몇십년을 그렇게 해안가를 둥둥 떠다니며 살았을.. 타이어보다 더 두껍고 질긴 커다란 다시마들.. 그 밑엔 다시마를 먹고 산다는 전복이 무궁무진 살고 있으니..
어째 돈주고 사 먹는게 좀 아까운 생각도 드니..그냥 잠수 해 볼꺼나?

가끔.. 친구들이 이렇게 묻곤 한다. 뉴질랜드는 정말 아름답다면서?

응..그래..
뉴질랜드는 마치 시간이 정지된 사진속의 호수 같은 나라야.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진하게 색칠한 도화지위의 무지개처럼.. 빨강색 ,주황색,노랑색,초록색,파랑색, 남색, 보라색, 을 선명하게 다 셀수있는..쌍무지개가 아름답게 뜨는 그림같은 나라야.


오늘야그 끝---------------------------------------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수방 모든님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피에쓰--

저번글 답글 주신 red1124님~ dndsu님~ kangsan3sla~
고맙습니다.
답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 하시고요~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