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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랏......


BY 속상......... 2002-06-20

만난지 약 1년반정도 되었고, 결혼 계획은 (경제적 여건과 여러가지 상황상..)내년 5월에 결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잘 못으로 임신을 하게 되어서,
부모님 눈치 채시기 전에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9월 초 예상)
지금은 양가 인사 다 드렸고, 7월에 상견례를 가지려고 하는데
엄마와 아빠가 은근히 오빠를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거 같아요.

첫째로, 인상이 마음에 안드신다는 거에요.
사람이 날카롭고, 깐깐해 보인다나,,
전 아직 좋아 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오빠의 예민함 알면서도 사귀는데 크게 문제 된적이 없었는데 부모님 눈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나 봐요.

둘째는, 형제 중 둘째 아들인데 오빠가 무지 효자라..자진해서 시부모님을 모신다고 해서 엄마가 많이 싫어 하세요.
이제 와서 알게된 얘기인데 선자리가 들어와도 장남은 다 거절 했다고 하시던데, 기껏 연애해서 댈구 온 사람이 종가집 장남노릇 할 사람이라는 거에요. (시댁이 종가집이거든요)
거기다가 가난한 시댁...
이럴줄 알았으면, 장남이라도 넉넉한 집안에 선자리 놔주는 건데..
하면서...엄마 혼자 무지 속상해 하시면서 울고 계시네요.

형과 형수 있긴한데 시부모님께서 둘째 아들이랑 사시고 싶어해요
그래서 모시게 된 건데...그러면 자연스레 제사는 제 몫이라 하시면서, 없는 살림에..(형님댁에서 도와 준다고 해도..결국 제 몫이라 하면서..)일년에 10번에 가까운 제사
어떻게 모실꺼야 하면서 벌써 부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싶니다.

엄마 말씀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부모..둘째가 모실 수 있지만,
형수 뻔히 있는거 알면서,,부모님 모시고, 없는 살림에 제사까지 모시면 나 스트레스 받고, 결국 부부사이 나빠 질거라 하네요.

그렇다고 그럴듯한 집 얻어 주는것도 아니고,
사천만원 융자낀 집에..결혼 하자 마자
무능력한 시부모 용돈까지 매달 드려야 하고,
저 까지 나가 맞벌이 해야, 자리 잡을 수 있는 상황..너무 잘
아시거든요.
그러시면서,,
제 속도 모르고 오빠 맘에 안들다는둥..
그 결혼 꼭 해야 하냐는둥..난리 시네요.
또,
형수 보아하니..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거 같다나....

엄마말 들으니까 구구절절히 맞는말 같고 은근히 걱정도 되고,,
(사실 제 성격상 시부모 모시는것도 부담이거든요..)

또, 그렇잖아도 여러가지로 민감한데 엄마까지 그 난리니까
슬프기도 하고,저 또한 마음이 뒤죽 박죽입니다.

그렇다고 민간함 얘기라..오빠한테 털어 놓지도 못 하고,,

지금 까지,,
너무 속상해서..앞뒤 분별 없이 썼는데..
제가 정말 알고 싶은건

형님댁은 5시간 거리 넘는 지방에 살고,
지금은 그 근처에 시부모님들 사시고,,
전 서울에 살거 같고,,,

제가 시 부모님을 모실경우,,제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게
가장 현명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