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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궂이용 넋두리..


BY oi76 2002-06-20

아침나절에 비가 후두둑 내리는가 싶더니 이제 해가 나올려고 하네요..스무살 꽃처녀도 아닌데 왜이리 맘이 심난할까요.. 괜히 비내리는거 보고 있다가 코잔등이 시큰해 지네요.. 창문너머 세상을 보면서 그냥 이생각 저생각 하고 있으려니...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그런다면 지금 이자리의 나,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있진 않을테죠.
유치원에 있을 우리애기, 대견한 놈이죠..
이제 33개월짼데, 돌지나고 바로 홀로서기에 들어가 태어나서 엄마랑 지낸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네요..보고싶네요..
제가 울면 정말 저 보다 더 가슴 미어지는 얼굴로 절 위로하곤해요..
내가 사는 이유를 말하라면... 대견하고 씩씩하고 애처러운 그 녀석때문이라고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