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 도대체 히딩크를 굶긴 녀석이 누구야?
******* 국방부는 이태리,스페인,포르투갈과의 전쟁도발을 철통방어하라
히딩크 감독, "8강에 만족말라" 느슨해진 선수들에 불호령
2002-06-20 08:12
"8강에 만족말라" 느슨해진 선수들에 호통
역사적인 월드컵 8강행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돌연 그 주역인 선수들에게 호통을 친 것으로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를 꺾고 8강행을 이룬 다음날인 19일 대전 숙소인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점심식사 도중 선수들에게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 월드컵이 다 끝나기라도 한 것이냐"며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8강행을 이룬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에게 칭찬은 커녕 불같은 꾸지람을 한 것은 몇몇 젊은 선수들이 다소 해이해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이 자리에 있었던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근래들어 히딩크 감독이 그렇게 화를 낸 모습은 처음 본다"며 "우리도 깜짝 놀라 수저를 내려놓았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이 불호령을 내린 이유는 포르투갈까지 꺾고 숙원인 16강행에 성공한 뒤 다시 절대강호 이탈리아마저 제압하며 8강에 오르자 일부나마 선수단내에 '이제 할 것은 다 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란 설명.
식탁에서 호통을 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진짜 중요한 경기는 이제부터다. 매 경기서 사력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의 자세"라며 "8강 정도의 성적에 만족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이 승승장구할수록 더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딩크 감독의 측근에 따르면 폴란드전만해도 승리에 들뜬 모습을 노출한 히딩크 감독이었지만, 오히려 미국을 넘어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세계축구계의 큰 산맥을 차례로 정복해나갈 수록 오히려 태산처럼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밥상에서 선수단에게 갑작스런 불호령을 내린 것이나 이상할 만큼 차분한 모습을 종합해 볼 때 히딩크 감독이 8강 상대인 스페인 격파는 물론이고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 대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