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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BY 빈마음 2002-06-20

여보, 나 너무 슬퍼.
당신을 마주보면 무슨 말을 할수 있을까?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정 어제밤 이야기들이 모두 허상이었냐고...

가슴이 아파 생각조차 못하겠어.
당신이 또 이렇게 아프케하다니.
지난 토요일부터 얼마나 힘들게 버텼는지 당신은 알까?

마음을 비우려 애도 써 보고 웃음으로 용서도 해보려 노력했잖아. 당신도 알지? 내가 어제 얼마나 노력했는지.

난 당신에게서 모든걸 듣고 싶었어.
이제 힘든 기억 다 잊어버리고 다시 깨끗하게 순결한 결혼생활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당신도 나와 똑 같은 줄 알았는데...

누굴까? 누굴 그리도 보호하고 싶어하는 걸까?

궁금하고 부럽고 질투나고...그러네.

난 지금도 가슴이 멍멍해. 당신만 생각하면..

모든 것 정리한다던 그 말 믿어도 되는지.
왜 자꾸 나한테 꼬리를 잡히지?
난 정말 알고 싶어서 그러는지, 모르고 싶은건지...

자꾸 불안해. 난 아직도 너무 사랑하나봐... 바보같아...
아! 지금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다시금 따지고 밝힐 자신이 없어.
그저 생각없는 갈대가 되어버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