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는 이번 월드컵을 단군이래의 최대의 경사라고 하더군요.
400만이 넘는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열광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대한민국 국민도 아니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저도 우리나라가 이기니 무척 감격스럽더군요.
텔레비전을 통해 거리를 붉게 물들인 응원인파와 그 열광하는 모습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상황이 참 갑갑하고 암울하긴 했었나보다라는 생각...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예술, 복지....
어느 한 분야에서도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고...
국민들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으로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단순히 16강, 8강의 기쁨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보고 열광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로서는 오늘 우리나라가 4강에 오르지 못하고 진다고 해도 여한이 없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심어주었으니까, 그리고 인생 앞에 숙연해지도록 해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저는 그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는 단순히 열광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들을 통해 새로운 우리 자신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예술, 문화 모든 분야에서 히딩크 같은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권모술수와 속임수에 능한 사람, 권력 휘두르기에 능한 사람, 이권챙기기에만 급급한 소인배같은 인물이 아니라,
진정한 프로, 기본에 충실한 듬직함,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가진 인물 말입니다.
히딩크에게 감사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지도자로서의 모델말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히딩크같은 정치가, 경제인 뿐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 등 모든 사람들이 히딩크의 정신을 갖는다면 그가 월드컵을 통해 보여준 희망을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계속 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월드컵 8강 진출이 우리에게 소중한 이유,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 단순히 열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이유는
히딩크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희망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비결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지는 것,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투지를 갖는 것,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늘 노력하고 준비하는 것...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비결들입니다.
이 비결이야말로 월드컵 우승컵보다 더 값진 것이 아닐까요?
히딩크와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