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사들은
대부분 학창시절에 상당히 범생의 범주에 드는
소위 말하는 공부 잘하고 행실 착실하고 교사에게 구여움 받던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공부 잘한 게 나쁜게 아니고 모범생이었던 게 나쁜 거란 거 아니지만
교사들이 모범생 위주이다 보니
이들이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 가정환경이 불우해서
행실이 올바르지 못한 아이.....맞벌이로 넘 바빠서 아이들
준비물조차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해서
맨날 준비물 빼먹고 오는 아이들....등등 외려 진실로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담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우리 속담에 젊어 고생을 사서도 한다 라는 말은
젊어 고생해서 돈벌어 부자되니 좋다는 뜻보다는
고생도 해 본 넘이 고생하는 사람 이해를 할 수 있으니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 져 인생살이가 풍부해진다는 데
더 큰 의의를 두었다 봐야 할 것이다.
공부 잘하고 귀여움 받으며 자랐지만
밥먹기 어려울 만큼 가정이 어려웠던 사람이 교사가
되면 가장 바람직 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가난한 아이...결손 가정의 아이들을
이해할 마음의 폭까지 지니고 있는 능력잇는 교사가 될테니까.
아이들이 학력이 떨어지고
행실이 올바르지 못하고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하고......등등 아이들의 문제점은
조금만 들여다 보면 다 그 아이들 자신의 탓이 아님을 금방
알 수가 있다. 부모의 탓이고 환경의 탓이고 우리 사회전체의
탓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아이들에게는 체벌위주의 교육보다는
대화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육, 사랑을 전제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공부 잘하고 좋은 환경을 가진 아이에게
저 다정하고 편애하기 쉬운 게 일반적이지만
그 아이가 공부 잘하고 행실 바른것이 꼭 그 아이가 노력해서
잘 나서 그런 것인가.....아니다!!
우선 하느님이 공부를 잘 할 수 잇는 바탕이 될 지능을 주셨고
공부에 전념하고 도움 받을 수 잇는 환경을 주셨기 때문인 것이다.
반대로 학력이 떨어지고, 가정이 불우하고 손길을 덜 받는 아이들,
그 아이들 탓이 아니고,또 지금 부족해 보여도 그 아이들
아직은 미완성이므로 그 아이들 역시 다수가 바람직한 우리나라의
사회에 한 일원이 되어 살아나갈 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충족된 상태....
첨부터 인정받고 남보다 앞선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꼭 인생살이에 좋은 것은 아니다.
어린시절의 결핍이 강한 삶의 동기가 되어주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핍박이 평생을 불의에 대항하는 강한 힘을 주기도 한다.
어린시절의 가난은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다른 어려운 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난은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고통도 가난도
고생스러움도 다 겪어 본 자만이 진정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엘리트 위주의 사회이다.
학연 지연으로 연결된 그
탄탄한 학벌위주의 구조들이 우리나라를 경직시키고
온갖 부정부패의 뿌리가 되며, 유연하게 변화하며
21세기에 맞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잇다.
우리 모두가 내 자식부터
우야든동 공부부터 잘 하고 봐라....그래도 공부 잘 한 넘이 장땡이라는 생각부터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엘리트가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리가 없고
모범생교사가 문제아이들을 제대로 훈육하기가 어렵다.
아직도 상고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니 마니
하는 세상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 2학년 때
심한 입덧으로 아일 전혀 못 챙길 때
아이 준비물까지 때로 챙겨 주시며 내 사정을 살펴 주시던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준비물에 대해 얘기하자면
영국에서는 준비물이란 게 전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원래가 정리와 준비하기에 약한 나같은 학부모에겐
큰 스트레스가 줄여지는 요소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제력 정도면
이제 모든 준비물이 학교에서
제공되는 그런 시기가 된 것 아닌가......
준비물은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고
더러 준비부족으로 원활한 수업에 지장을 주기도 하니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럴려면 우리가 세금을 얼마나 더 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