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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은 웃을래?


BY modo32 2002-07-02

오빠 오늘 만은 우리 웃자.

속이 시꺼멓게 타 버릴지라도, 오늘 만큼은 크게 소리내 웃어보자.

비를 맞아도 좋고,돌을 맞아도 좋으니

다른 사람생각 안 할래.

우리 둘,오빠와 나.

그렇게 사랑하면 되는 거잖아.

그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날 애태우는거야.

돌아와!

그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줘.

세상이 끝날때까지 놓지 않을테니

돌아와줘.

제발 부탁이야.

그렇게 힘든거니?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데 오빠에겐 그말이 그렇게 힘드니?

다른 사람은 보지 말아줘.

나만 보고 이야기해.

죽고 싶어.

점점 떠나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게 힘들다.

난 하루살이를 하는 짐승같아.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을 사랑해 이렇게 고통받고

나는 그사람이 돌아오지 않을거란걸 알면서 매일 같이

오빠에게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오빠!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