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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제택크는 아늘 많이 낳는거??


BY ....... 2002-07-02

곧 결혼 예정인 신부인데..자다가 열이 받아 몇자 적습니다.
대체.제가 왜?결혼을 결심을 하려고 했는지 제 자신이 무지 한심해
지네요.
이유는 즉..
전세금 중 반은 융자 받은 돈이라
(남들은 척척 집도 잘 사주더구만.)
결혼 하고 나서 2~3년간은 맞벌이 해서 그 돈 열심히 갚아야 한답니다.
(그 후에도 애 낳고, 2~4년 후 다시 계속 일할 생각이고요..)

그리고,,어려우신 시부모 매달 용돈 몇 십만원씩 드려야 하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곧 시부모도 모셔야 하고,
더불어..애낳고, 애 뒷바라지에 집안살림 까지.....

제가 무슨 슈퍼우먼 입니까?
어디가서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혹사 시켜가면서 일하면
떼돈 벌겠죠??

정말 열받아,,모든거 다 뒤집고 꼭꼭 숨어 버리고 싶어요.

울 부모 절 공주처럼은 아지만..그래도 힘들게 기르셨는데..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울 부모 아무 대접 못 받고,,
힘들게 혼수해 바리바리 해 보낸 딸,,결국
남(시댁) 좋은 일만 하면서,,평생 살아야 하니...
괜히..제가 더 열받네요.

울 시댁..
아들 장가 보내면서,,겨우겨우..융자 얻어 집 얻게 하고서도,,
아들 가졌다는 이유로..매달 당당 하게 생활비 받아가고.,
남들처럼 물려주는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노후엔 아들만 있음 된다는 식으로,,,사신분들 같아요.
즉,
한국 사회에선 노후에 최고 제텍크가 아들이 최고라는 거겠죠.

제가 정말~~~~~~``열받는건..젊은 울 오빠까지..
이 모든 상황을 너무나 당연히..여자가 희생해야 한다는 식으로
알고 있다는 거죠.
저에 대해 별로..고마워 하는거 같지도 않고요..

역으로..울 친정이 못 살아서 매달 생활비 드려야 한다는 상황이라면
울 오빠 저랑 결혼 할 결심 했을까요?
시댁은 말할것도.없겠지만.......
이 생각 하면 더 섭섭해 지네요.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