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 골라 돈 많은 사람에게 시집가야지 하고 맨날맨날 다짐했는데 글쎄 나는 돈많은 남자가 좋은데 돈많은 남자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전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냥 직장인이랑 결혼하고 이제는 딸하나를 두고 있답니다.
처녀때는 나름대로 돈도 많이 벌고 잘나간다고 자부했었고, 결혼을 앞두고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돈없는신랑을 사랑한다고 생각했고 잘살 자신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정해진 월급에 그것도 신랑 나이가 많아서 결혼하자 마자 아이를 낳았고 집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쌓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친구들은 한달에 백오십만원씩 적금을 넣는다고 하는데 전 고작해야 한달에 3,4십만원 정도 적금넣으면 한달내내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또 얼마전에는 아기교재(신가한 아기나라, 프뢰벨 , 몬테소리) 사라고 온 영업사원 앞에서 우리아이 교육은 내가 더 잘 할 자신있다고 큰소리 치며 내 보냈습니다.
근데 정말 맘이 아픕니다. 잘해주고 싶고 사주고 싶은것도 많은데 해주지 못하니 가슴아프고, 나름대로 아낀다고 아끼지만 일년에 오백정도 모으기도 힘이드니 이렇게 해서 언제 집을 살것인가?
글쎄요...
남들은 집에서 애나 키우는것이 돈 버는 길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만만친 않군요.
맞벌이를 하면 애 봐줄사람이 없으니 안될것 같고 그렇다고 애 데리고 돈 버는건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생각같아선 집에 있으면 살림도 똑 부러지게 살것같고 애 교육도 잘할것 같지만 모든게 돈과 연관되는것 같아요.
얼마전 신랑은 반찬투정을 하더군요. 게으르고 성의가 없어서 그렇다나? 그리고 집안 인테리어가 해가 바뀌어도 변할줄 모른다나?
돈 많이 벌어와바라.... 하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줄 알면서도 억지로 참았답니다.
요즘 넘 힘들어요. 주부님들 다들 어떻게 살아가시나요?
저에게 힘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