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반은 요새 무조건 조별로 스티커도 주고 단원 평가도 하나보다.
준비성이 철저한 엄마와 그 엄마를 닮은 내 아이,
요즘 더 이상 참기 어렵다며 부쩍 불평이 많아졌다.
혼자 열심히 준비하고 해 봐야 소용 없단다.
몇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준비나 숙제물을 도와줘 봤다.
것도 내 손을 대지 않고 아이들이 해내도록 하고 싶은 맘에 시간이 더 걸렸었다.
아이랑 나랑 전화 하면 할 꿈도 안 꾸고 있는 애들과 그 엄마들......
동네 지도 그릴때도 한명 달랑 약속 장소에 나타나고, 것도 지도가 뭔지도 모르는 애 우리애랑 데리고 동네 구석 구석 다니며 나침반 보는 법 방향 잡는 법 가르쳐 가며 일일히 지들 손으로 그리게 해 보니 아이들에게 산 교육이 되고 좋긴 하던데 이거 뭐 다른 엄마들은 손 놓고 ........
이젠 나도 짜증난다.
아이가 스스로 할 만큼 야무지지만 부모의 설명이나 도움이 필요한 과제들이 더러 있다.
이런 시스템의 교육 환경에서 제도를 탓하기 전에 아이랑 부모랑 최선은 다해 봐야 하지 않나?
이제 준비물도 그냥, 조별 숙제도 그냥 내 버려두는 부모들을 더 이상 이해하고 싶지 않다.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님서 바쁘다는 말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나도 나 나름대로 시간을 아껴서 사는데 난 그들처럼 취미생활하고 쇼핑하고 미장원에 드나들 시간이 안난다. 집안 일하고 내 공부하고 내 아이 가르치고 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가는데 그들이 아이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 난 이해가 안간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조별 준비물이나 과제는 없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
오늘도 조별 테스트가 있단다.
걱정하는 아이에게 너 자신만이라도 최선을 다 하고 짜증나더라도 참고 애들을 도와 줘라 하고 보냈지만 사실은 내가 더 짜증 나있는 것 같다.
그런 부모들 학교에 불평은 더 많은 것 같다.
에이, 선생님도 가끔은 조도 바꿔 주실 것이지 2학기 시작되면 그렇게 하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