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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속옷까지 훔쳐가나?


BY 헐~ 2002-07-04

'속옷'마저도 최고 기념물
호텔서 세탁물 맡기면 꼭 사라져 당황, 연인 엘리자베스 의심에 '즐거운 비명'

 팬들에겐 히딩크 감독의 체취마저도 '동경의 대상'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국민들 가운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이 '속옷 절도(?)'를 통해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에서 호텔 생활을 하는 히딩크 감독이 최근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속옷 확보'다. 호텔에 자신의 세탁물을 맡기면 십중팔구 속옷이 사라진 채 되돌아 오기 때문. 사라진 속옷들은 팬들에게 유용(?)한 기념물로 변한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히딩크 감독의 몸에 닿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기념으로 간직하려는 팬들의 심리가 히딩크 감독의 '속옷 파동'을 낳은 원인이다.
 히딩크 감독의 속옷을 챙겨주는 것은 연인인 엘리자베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상당량의 속옷을 구입해 히딩크 감독에게 선물하지만 요즘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독 속옷만 없어지는 까닭에 엘리자베스는 용도에 의문을 품고, 히딩크 감독에게 심한 바가지를 긁었다는 뒷얘기. 이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해명은 '나를 기억하려는 팬들이 간직하기 위해 내 속옷을 가져가는 것'이지만 엘리자베스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 히딩크 감독이 은근히 '한국에서의 인기가 이 정도'라는 것을 과시하며 엘리자베스의 속을 긁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평소 호텔의 룸메이드들을 위해 자신의 훈련용 티셔츠 등을 기념품 명목으로 남겨두곤 했지만 이제는 속옷을 비롯한 모든 물건이 타깃이 되자 난감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 히딩크 감독은 '곤혹스런 유명세'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