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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7)


BY 포커페이스 2002-07-12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가장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

한땐 정신병이거나 귀신에 씌인게 아닐까는 걱정으로 남모르게 고통을 겪어왔는데 얘길 어렵게 꺼내고 님들의 답글을 읽던중 아, 이럴지도... 하고 생각이 들었다.

내 과거를 주욱 써 가던중 갑자기 생각이 난거다.

그러나 해답은 못찾겠다.
내가 생각한 원인도 진짜일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엔 거의 맞지않나 싶다.

그러나 아무리 힘든병도 원인만 알면 해답을 찾기도 쉽다 했으니....
일단 막연한 공포감이 줄어든걸 느낄수가 있다.
(내가 정신병자가 아닌것만도 굉장한 효과.... 한때는 정신병동에 갇혀있는 상상도 많이 했었다...)

음.....
굉장한 충격!!

난 한번도 이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까맣게 잊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님의 답글을 보고 내내 걸렸었는데 어릴적 얘길하다 갑자기 떠오른거다.

아, 혹시 맘이 약하신 분들은 이제부턴 읽지 말아주시길....

(좀 걱정되네요, 이 얘길 할까말까.... 한번도 털어버리질 못한 사연인데 이걸 비우면 제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단 생각과 혹 나의 짧은 생각땜에 또다른 피해가 있을까봐.....)

그래서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혹 심장약하신 분들은 이쯤에서 멈춰주시길......

나의 이기적인 생각땜에 피해갈까 두려워요....


강심장들만...


시작할께요....

먼저 추억의 한토막부터....


내가 초딩 4년때 정도였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엔 뒷쪽으로 약간 높은 산이 하나 있었다.
의례 그렇듯이 그 산을 둘러싸고 교내에선 전설처럼 무서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었다.

그때당시의 난 꽤 왈가닥에다 강심장이었던거 같다.

반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모였다 하면 무서운 얘기...

그중 그 산을 둘러싼 제일 무서웠던 얘긴 그 산속에 무덤이 하나 있는데 밤마다 귀신우는 소리와 비오는날이면 빗물에 씻겨 봉분 윗쪽에서 사람 손가락 하나가 보인다는 얘기였다.

그 얘길 들은 대부분의 여자애들은 너무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고...

하지만 거의 남자애들 성격같았던 난 무서운줄을 몰랐다.
우리는 결사대를 만들어 꼭 그 무덤에 가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선발된 애들은 남자애가 4명, 여자애가 나포함 3명....

금욜날 비오고 토욜날은 맑게 갠 화창한 봄날, 우린 학교가 파하길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하교길....
등에 책가방을 맨 우리들은 보무도 당당히 그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남자애들이 앞장을 서고 여자애들은 그 뒤로, 또 반장인 남자애가 맨 뒤를 지키며 좁은 산길을 걸어 올라갔다.

좀 무서운 생각에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를 첨부터 끝까지 합창하며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당시의 우리 걸음으론 꽤 멀었던 기억이다.

갈수록 산세가 가파지고 우린 조금씩 지쳐갔다.

그런데 어느덧 정상을 알리는 약수터가 보였다.

우린 약숫물을 마시고자 우르르 달려나갔다.

하지만 그 약숫물을 받아둔 통안에는 청개구리들이 둥둥 떠있는거다.
윽..... 징그러.... 드러.....
한놈은 둥둥떠서 헤엄치고 한놈은 벽에 착 붙어있고...등등등...

마침 어른 몇분이 오셨는데 모두들 조그만 쪽박으로 개구리들을 휘휘 젖더니 그 물을 맛있게 떠 드시는 거다.

윽.......

무척 목이 말랐지만 난 도저히 먹질 못했는데 다른애들 몇은 그 물을 먹었던거 같다.

우린 다시 그 무덤이 있다던 길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 자릴 몰라 한참을 헤매었던듯.....

갑자기 소나무가 빙 둘러싼 곳이 나왔다.

"저기다~"
한 남자애의 외침에 모두들 다가가기 시작했지만 막상 그 무덤이 보이기 시작하자 망설여졌다.

그러자 반장의 구호외침에 모두들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옮겼다.
그 구호는 전혀 생각 안난다.
아마도 무슨 .....비밀 결사대... 뭐 이랬던거 같다.

주춤주춤 소나무 사일 뚫고 다가가서 본 첫 느낌은....

아, 정말 무덤이 있구나....
전설이 맞았네....

소나무들 한 가운데에 야트막한 봉분 하나....

우린 모두 그 무덤 주윌 빙 돌아가며 살피기 시작했다.
혹시 보일지 모를 손가락 하날 찾고자 잔뜩 긴장한 체....

하하...

역시 손가락 그 비스무리 한것도 없었다.

우린 모두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진실을 파헤쳤다는 자부심에 어깨가 으쓱여졌다.

한 남자애는 어느새 그 봉분위까지 올라갔다.

우리 여자애들은 그래도 무섬증이 가시지 않아 그만 내려오라고 성활 부렸다.

그런데 그때 한 남자애의 외침이...
뒤돌아 보니 웬 움막같은 오래된 집한체가 보이는 거다.

그 봉분에서 조금 떨어진 뒤쪽에 있었는데 우린 무덤에 신경쓰느라 보질 못했나보다.

아주 오래되고 낡은 초가집같은....

우린다시 첨보다 더 무섬증이 확 일었지만 호기심에 이끌려 다가갔다.

그 안을 조심스레 들어가보니 조그만 방같은 게 있었고 또 그옆 조그만 공간... 이게 다였다.

안에는 빛이 비추지 않아 어두컴컴했고 오래 방치된 탓에 냄새도 나고 거미줄에 무척 더러웠던 느낌.

수업시간에 배웠던게 생각났다.
옛날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무덤가에서 상복을 입은체 3년동안 묘를 지켰다던.....

에이, 설마.... 그게 어느시대때 얘긴데 그게 아직까지 남아있을리 없잖은가....

그럼 이집의 용도는???

정말 이상하고도 신기했다.

왜 바짝 무덤옆에 집을 지어놨는지....
으....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그래도 우린 거기서 재밌게 좀 놀았던거 같다.

그리고 남자애들은 집에 간다며 먼저내려가고 방향이 같았던 우리 여자애들 셋은 함께 반대편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린 철쭉꽃 가지를 꺾어 씹어보기도 하고 진달래꽃도 꺾고 하면서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왠 아저씨한명이 우리앞에 떡 하니 나타났다.

헉....
우린 정말 놀랐다.

옷차림도 지저분하고 얼굴이 까맣고 더러웠다.

우린 놀라서 딱 멈춘체 얼어붙었는데 이남자가 갑자기 우릴향해 고함을 치는 것이다.

"야, 이년들아~~~"

산이 쩌렁쩌렁 울릴정도의 큰 소리에 얼마나 놀랬는지 심장이 떨어져버린줄 알았다.

그때 내가 친구들 손을 잡고 "도망가자..."하고 냅다 뛰었다.
꽃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뛰기 시작했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체...

한참 뛰면서 살짝 뒤돌아봤더니 글쎄 이 미친놈이 뒤쫓아오는 것이다.

엄청난 기세로.....

으악.... 우린 거의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린 뛰면서 저놈이 무덤주인일것만 같아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난 속으로.. 으... 내가 안올라 갔는데.... 난 아닌데....
라고 외쳤던 기억....

한참을 뛰어가다 보니 산 중턱쯤 온거 같았다.

내 눈에 노오란 유채밭이 보였다.

난 허리까지 차오른 유채밭을 헤치며 얼른 뛰어들었다.

내 생각에 그 꽃속으로 숨으면 되겠지 싶어서....

(윽.... 그때 생각하니 으.....)

정신없이 꽃밭을 이리저리 뛰어가다 난 무얼 발견하고 자지러질듯 놀랐다.

세상에....

유채꽃 밭이렁 쪽으로 뱀한마리가 똬릴 틀고 앉아있는거다.

하마트면 내가 그 뱀을 밟을 뻔 했다.

난 으악... 소릴 지르며 밭 끝으로 달렸다.

태어나서 살아있는 자연상태의 뱀은 첨 이었다.

근데 달려간 밭끝은 길도없는 막다른 곳인거다.

그 끝에서서 난 엉엉 울고 말았다.

친구들은 다행히 나를 따라오지 않고 밭 처음쪽에 서 있었다.
내가 엉엉 울자 날 따르려던 친구들이 왜 우냐고 묻는다.

난 빨리 그새끼 쫓아오나 보라고 했다.
그러자 한 친구가 뒤를 쭉 내다보더니 안보인다고 했다.

그 남자의 안도감이 들자 이번엔 뱀이 곧 달려와 날 물것만 같아 굉장히 무서웠다.

내가 계속 울면서 " 뱀, 뱀...." 하니까 친구들이 잔뜩 무서운 표정...

그래도 그나마 안심인건 한 친구가 우리 여자애들중에서 가장 강한 친구였다.

그 한깡 하는 애가 "어디,어딨는데??" 하고 물었다.

난 그 뱀 있던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난 친구들이 날 두고 그냥 집에 가버릴까봐 너무 무서워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야, 가지마..... 제발, 가지마.... 나좀 구해줘....." 애원을 했다.

한 친구는 "야, 어른들 불러올께..." 한다.

난 거의 기절직전..."그러다 뱀이 물면 어떻해....제발 가지마...."

허리까지 차오른 유채꽃 사이에서 뱀이 금방이라도 나올것 같아 얼마나 무서웠던지...

"야, 한쪽 다리씩 뛰어, 빨리.... "하면서 한깡의 친구가 흉내를 냈다.

난 얼른 친굴 따라 한쪽발씩 번갈아가며 뛰기 시작했다.
뱀이 다릴 물지않게.....

"빨리와, 친구야.... 빨리.....나혼자 못간다 말야..."

천하의 깡으로 뭉친 그 4학년짜리 친구래도 뱀은 무섭지...
그 친구는 감히 내게 올 생각이 안나는지

"야, 이쪽으로 돌아서 빨리 오면 되잖아, 이~쪽으로 돌아서 오란말야..." 한다.

하지만 이미 다리힘이 풀려버린 난 도저히 혼자선 갈수가 없었다.

"안돼... 나 혼자선 죽어도 못가... 제발.. 빨리 오란말야....엉엉엉..."

한참을 망설인 후 그 깡의 친구가 기다란 막대길 하나 집어들더니 그 유채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채밭을 휘휘 저어가며 그 뱀을 보았던 장소에서 멀찍한데로....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빙 돌아왔던 친구 손을 잡고 왔던길로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그 친구가 나를 보호하듯이 감싸안은체....

우린 그 꽃밭을 나와 숨을 몰아쉬었다.
얼마나 그 친구가 고맙던지.....

우린 다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미친놈 볼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다 내려와서 그 산을 올려다 보니 우리가 그 아저씨 만나서 뛴 거리가 거의 산을 빙 돌았던 거다.

세상에....

그야말로 초인적인 힘.....

담날 우린 반에서 유명인이 됐고(무덤갔던 사실...) 모두들 우리 비밀 결사대에 가입하고자 했다.





으.......^^;
난 정말 안된다.

쓰다보니 또 시간이.....

이제 겨우 본론으로 들어갈라고 혔는디.....

으휴.....

열분들 증말 증말 죄송혀요.
앞에 쓸데없는 말만 길게 써놓곤.....

서론이 넘 길었죠?
추억속으로 빠지다 보니....

오늘 오후라도 시간나면 진짜 마지막 올릴께요... 에휴...

한번만 이해해 주세요.....얼른 끝낼께요....


죄송함다. 꾸벅....



(근데, 왜이렇게 시간이 금방 간겨.... 미치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