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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무자식은 상팔자인가? -


BY 박 라일락 2002-07-12



 과연 무자식은 상 팔자인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정말 아리송하다..


 어제 초복이라고 초복들이 하러 간 아들 넘..

 오늘 새벽녘까지..

 대한민국 멍멍이, 꼬꼬 다 박살냈는지..

 새벽 어판장 입찰 시간이 다 되어도 

 귀가 하지 않고 밤새 내 속을 시커멓게 태운다.


 내가 아프기 전에야 

 지까지 넘... 

 안 들어온들 뭐 그리 걱정 할 일도 아니지만..

 현재는 모던 걸  지 넘한테 맡겨 논 상황이 아닌가!

 가까스로 입찰 시간에 맞추어 기어 들어와서 하는 변명..

 차안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나...

 미친 넘! 속으로 궁시렁 거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래도 자기 의무 수행하러 새벽녘에라도 들어와 주서 고마워서..


 자고로..

 이 사회에는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 땜에 힘들고 수모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예로..

 역대 대통령 자식들을 보라..

 영삼아자씨 아들 현철..

 지 아버지 현역시절 적게 속 석였나...

 그런데 

 또 이번에 있을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미친놈 늘 뛰듯이 하고..

 눈치로 살아 남은 영삼아저씨 

 안된다 싶어 말리느라고 무릎 꿇고 통사정하였으니....


 그라고.

 대중아자씨 두 아들 꼴 좀 보라.

 눈먼 황금 때문에 줄줄이 사탕처럼 묶여서 들어가니..

 대중아자씨, 희호아줌씨 밤이면 밤마다 자식때문에

 눈물에 애 간장 다 녹이고 있으니...


 회창아자씨..

 대선때 마다 아들 병역땜에 골치 아파 징징대고..


 또한 우리 사회..

 자식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엊그제 뉴스에도 대학교수가 무참히도....

 정말 애호 통제인기라.


 지난 봄 3월..

 내가 포항 S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일이다.

 바로 맞은편 병실 613호에서는

 어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었으니..

 잘 생긴 70대 할아버지가 늘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계셨다.

 병간호를 20대 후반인 두 아들이 번갈아 가면서 간병을 하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로써는 

 요즘 세상에 억수로 효자도 있구나 생각했지비...

 하루는 그 병실에서 

 둘째 아들 꽥 꽥 고함소리와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내 병실까지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귀를 쫑긋..

“아버지! 4개월동안 아버지 병 수발 내가 많이 했지요.

 그런데 왜 내말을 안 들어요?

 내게 왜 안 넘겨주나 말입니다.

 우 쉬~~“


 그 다음날.

 셋째 아들이 교대로 병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책을 읽다가.. 

 열려 있는 613호 실에서 차마 못 볼 것을 보았다.

 무엇 땜에 심통이 났는지... 

 아들이 아버지가 타고 있는 휠체어를 

 벽에다 꽝 박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할아버지 탄 휠체어가 나뒹굴고..

 그런데 셋째 아들넘도 역시...

 재산문제로 소리 소리치면서 자기 몫으로 넘기라고 지랄 아닌가..


 후에... 

 담당 간호사님한테 들은 얘기로..

 사업하는 할아버지가 어느 날 교통사고로 다리가 절단되면서

 몇 달간을 입원해 계시는데..

 일요일에 맏아들과 며느리가 잠시 얼굴을 내 밀고..

 두 아들이(총각 같았음) 간병을 하는데 ..

 할아버지가 사고로 약간 치매가 있고 때로는 정신도 오락가락...

 재산권을 누구에게 양도를 했는지는 몰라도 

 아마 그 문제로 두 아들이 간병인도 싫다하고 

 마음에도 없는 병 수발을 하면서 

 자기 아버지 목을 날마다 조우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

 내가 18일간을 입원해 있으면서 

 매일 매일 613호에서는 고함소리가 끝나지 않고 시끄러웠으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


 나이 먹고 현직에서 물러나서 

 우리는 과연...

 황금은 많이 가지고 있어도 문제..

 그렇다고 없으면 살아가는데 더 큰 낭패!..

 그럼 적당히 가지고 있으면 괜찮을까?

 적당하다는 잣대는 어디쯤 세워야 하는 가 ...

 그 것이 문제로다.


 자식!

 있는 사람은 있는 만큼...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부모 가슴에 영원한 애물단지로 남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