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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편하게 살고 싶다!


BY 해피우먼 2002-07-12

울 남편은 밥을 엄청 잘 먹는다.
나는 요리솜씨는 없지만,
그래도 남편을 위해서 이것저것
신경써서 만들곤 한다.
하지만, 언제 한번 맛있다, 끝내준다
이런 얘기 한번 들은 적도 없다.
그런데 어제는 초복!
날씨도 더워죽겠는데
집에서 삼계탕을 끓이자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복날인데... 뭐 다른것 먹기도 그렇고
닭이나 사러 나갔는데 즉석삼계탕을 파는것이었다.
세상 참 좋아졌구나...하며 기쁜 마음에
사들고 들어오긴 했지만,
남편이 과연 좋아할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웬일이니..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맛있게 먹던 남편 왈..
"너, 왠일로 이렇게 삼계탕을 진국으로 끓였니?
너도 요리 솜씨좀 늘었구나, 야.."
흠흠.. 마음속으로 즐거우면서도...
어쩐지 가슴이 찡하다.
그렇게 땀 뻘뻘 흘려서 끓여줄때는
그런 말 한번 없었던 남편이 얄밉다.
그래! 이제 결심했어!
괜히 고생해봤자 나만 고생이지 뭐.
이제 나도 진짜 편하게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