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억속에 그가 희미하게 그렇게 서 있다.항시~
벌써 10여년전의 일이지만 내가 힘들고 괴로울때 그리고 외로울때마다 그를 부여잡고 있는 내모습을 보며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쉽게 그를 지울수가 없다.
그와 이룰수 없는 사랑을 하면서도 진정 그를 사랑했기에 그를 보내야했던 그 아픔을 뒤로 한 채 난 결혼을 하면 그를 잊고 살줄로 알았었는데 언제나 그는 아니 나는 그를 떠나 보내지 않고 있는 내자신을 본다. 아직도 그가 그 곳에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그를 닮은 아이들과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을꺼야. 우리 모두는 10여년전의 우리가 아니다. 모두가 기억속에 묻혀져 그저 낡은 책장을 넘기듯 과거를 기억할뿐이니까. 행복하다. 내게도 과거를 회상할 만큼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노라. 아직도 그가 그리워 한잔의 술을 마시면 눈물을 훔쳐내는 순수 아니 추억이 있었노라. 그래- 그것이 행복한거다.
그가 그리워도 그대 앞에 설수 없음이 내 자신이 초라할뿐이다.
좀더 당당하게 멋진 모습으로 마주하고 싶은데 지금은 아니다.
그대 앞에서 초라하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가 마주하고 싶다.
오늘따라 난 자유를 만끽한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오직 추억속의 연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수 있으니...
20대에 그를 사랑했던 기억들 그리고 잊고 지낸 30대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간다. 세월이 흘러도 난 그대가 그리운데 그대도 때론 가끔씩이라도 내 생각 하는지 그대가 보고 싶다. 눈물나도록...
다시 사랑할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