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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덩이


BY nes 2002-07-15

복도식 아파트에 이사온지 이제두달 조금 넘었다.
대충 얼굴은 알고 지내고
아는 사람은 인사도 하고 지내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생곁다.
오늘 아침 옆에 옆집에 택배가 왔는데 저번에도 왔다가
그냥 가더니 우리집 문이 열려 있으니
나보고 받아 달란다.
집에서 애하고 놀고있는 사람은 우리집 밖에 없으니
당연하지
뭐 별일도 아닌데 좋은일 하는셈 치지뭐
사실 난 오지랖이 넓어서 참견하기도 도와주기도 좋아하는 편이거든
근데 그집 문에 택배 받아놨으니 오면 우리집으로 오라고
메모를 붙여 놨더니 저녁에 누가 왔다.
네 하고 물건부터 가지고 나갔는데
그 아저씨 이거좀 드세요
하고 뭘 내미는데 수박이었다.
이런거 바라고 한건 아닌데
굳이 이럴필요 없는데 얼떨결에 받아 드니'
인사도 제대로 못한것 같네
거참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하니
오히려 내가더 민망하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