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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위반 딱지 떼인 노무현


BY yescima 2002-07-19

[펌] 교통위반 딱지 떼인 노무현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이런 모습의 대통령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약속을 지키느라 갓길로 가다 딱지를 떼였다구요?

아무리 바빠도 그건 위법이죠.
그런데 명색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후보가
거 머시기한 일일교사 약속을 지킬 마음에 무리를 했군요...

아무리 별거 아닌 약속이라도, 약속은 꼭 지키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요,
실수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겠지요. 그리고 교통신호도... 어길 수 있겠지요.
그런데 거 머 쪼금 빨리 가도록 교통신호 조작이나 교통경찰의 편의도 없이
지극히 보통의 우리와 똑같이 교통위반 딱지를 떼였군요.

노무현, 그런 세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머 어떤사람은 노무현이 실망스럽다지만,
나는 날마다 조금씩 더 노무현을 좋아하게 됩니다.
지지자들이 바라는 '멋진 모습'을 위해 쇼를 하지 않고
그 자신의 명분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모습.

참 재미없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그러나 이해합니다.
그 길이 보이기 위한 쇼가 아니라, 특권과 기득권을 버린, 보통 사람으로서의
노무현이 '정치'라는 흙탕물에서 바닥부터 박박 기고 있는 모습이라는 걸...

노무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권과 기득권을 내던져 버리고 우리와 함께 이땅에 단단히 딛고 서 있는 대통령을...


< 노후보 `일일교사' 활동 >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배명중학교를 찾아 `일일교사' 활동을 하고 교사.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정책행보'를 계속했다.

노 후보는 이 학교 1학년 9반 강단에 서서 여름방학을 앞둔 꿈나무들에게 진정한 위인의 의미와 `가치의 충돌'을 주제로 강의했다.

노 후보는 '어렸을 때는 강인한 정복자인 나폴레옹을 좋아했지만, 변호사가 된뒤 반독재 시위로 감옥간 대학생들을 변호하면서 힘 센 사람이 반드시 이웃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정정당당한 경쟁은 필요하지만, 경쟁에서 뒤떨어진 사람도 함께 사랑하고 도우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노 후보는 한 일간지 논설위원이 월드컵대회 때 주전으로 뛰지 못한 선수들을 소재로 쓴 글을 읽어주고 '경쟁을 해야 생산성이 좋아지지만, 그 생산성은 결국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날 수업시간에 맞추기 위해 올림픽대로 노량진-동작대교 구간의 황색 안전지대로 운행하다 딱지를 떼인 사실을 `고백'하면서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것과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 사이에서 곤란한 지경에 처했었다'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학생 다수가 `늦더라도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쪽에 손을 들자 노 후보는 '여러분과의 약속은 늦더라도 나중에 양해를 구할 수 있지만, 도로에선 누구라도 예외를 인정하면 걷잡을 수 없는 무질서가 생기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대의 논점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노 후보는 특강 뒤 사인을 해달라고 몰려든 이 반 학생 35명에게 `사람사는 세상...노무현'이라는 사인을 해줬다.

노 후보는 이어 교사식당에서 학부모 및 교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문제 등 교육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 자리에서 '대학의 획일적 서열화를 없애거나 희석시켜야 하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일교사 활동엔 국회 교육위 소속 전용학(田溶鶴) 이재정(李在禎) 의원과 임종석(任鍾晳) 김성순(金聖順) 의원 등이 동행했다.

mangel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