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른세살,결혼5년차, 아직 아이는 없다.
결혼해서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여자다
울남편..가정적이고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그런대로 경제력도 있기에 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한번도 하지마라거나 안돼라는 소리한적없으며
항상 격려해주고 또한 만만치 않은 등록금 감수해가며
대학까지 다니게 해 주었다
참으로 고맙다..
울 시댁식구들 또한 참으로 좋은 분들이며,
가난하지만 참으로 단란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정이다
그래서 난 시댁에 가면 간혹은 친정보다 마음이 더욱 편하다
그런데 문제는 나다..
나는 별로 배우지도 못했고 가진것도 없는데다가 성격또한 좋지않다.
게다가 건강까지 좋지 못하다...
특별한 병은 아니구 결혼하자마자 치질끼가 있더니
조금있다가는 발목에 인대가 늘어나 기부스하고 다니다가
허리가 안좋아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다가
그다음엔 오른쪽 어깨가 볼펜도 못잡을 정도로 힘이 없고
뻐근해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고...
결혼 3년후에는 아이를 가지려는데도 잘안되서 병원에 가니
용종이라고 자궁안에 혹 제거 하는 수술받았다.
또 한약도 엄청 먹었다.
병원 갈때 마다 한 십만원 가까이는 들어간다
암튼 나한테 병원비며 뭐며 엄청 들어갔다..
그런데 요즘은 또 잇몸이 자주 피가나고 부어 병원가보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한다고 한다.
휴우~ 나도 양심이 있지
이제는 남편에게 도저히 말을 못하겠다...
엊그제는 친정엄마가 삼촌차를 타고 놀러왔는데(여기는 지방)
엄마 좋아하는 회 사드리고 올라갈 차비드리고
유람선한번타고 조카 옷사주고 하다보니 삼십만원이 넘게 들어갔다
물론 울 남편은 쓸땐 써야 한다고 하며 내색하지 않지만
다달이 엄마 보험료 십만원씩 부쳐 드리는데다 용돈도 드리고
7월초에 가서 또 용돈 드리고 왔는데
이번에 또 와서 사양도 하지 않고 얼른 받아가셔서
또 남편 볼 면목이 없어졌다...
오늘도 왕복 5시간정도 되는 병원에 다녀 오는데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처량하고
남편에게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결혼해서 남편에게 너무 폐만 끼치는것 같아서..
그동안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나 만난것 자기 팔자려니 생각하라고 농담처럼 그랬는데..
나도 양심이 있고 벼룩이도 낯짝이 있지..
정말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괜히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시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남편에게 미안하고 그리고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