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화면에 대고
빨래 초록색 물통 가득 춤추며 일어나는 비누거품 속에 살아있는 나의 때(汚)가 울며 사라진다 나는 참 몰랐었다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낀 내 마음 속 너무 오래 빨지 않아 곰팡이가 피었음을 살아있는 동안은 묵은 죄를 씻어내듯 빨래를 한다 어둠을 흔들어 헹구어 낸다 물통 속에 출렁이는 하늘자락 끌어올려 빳빳하게 풀 먹이는 나의 손이여 무지개 빛 거품 속에 때묻은 날들이 웃으며 사라진다 -이 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