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주도가 바람이 많다고 했던가..이곳 뉴질랜드도 뚝 떨어진 섬나라 라 그런지 시셋말로 바람 빼면 시체? 일 정도로 바람이 많은 나라이다.
차가운 바람이 음산한 휘파람 을 불며 잔듸를 다 뽑아 버릴것 처럼 으르릉 거리는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 그 기분이 어떨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리라...
그러나 부지런한 키위들은 이런 궂은 날이나 짱짱 좋은 날이나 새벽이나 밤늦게나 (직장다니는 사람들조차 점심시간 잠시 짬을내서라도)
한국서도 유행한바 있는 그 조깅 이라는 것을 시도때도 없이 열씸히 한다.
어떤 아빠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해드폰 끼고 음악을 들으며 뛰고 어떤 엄마는 롤러 브레이드를 타고 유모차 열심이 밀어재끼며 뛴다.
(그옛날 한국서 유모차 끌고 밖에 한번 나가려면 보도 블럭들이 왜 그리도 유모차에 많이 걸리던지..이곳은 그런 유모차나 장애인의 전동차가 자유 자재로 다닐수있게 걸리는 턱없이 매끈하게 보도가 아스팔트로 잘 닦여져 있다.)
한국서는 좋은 공기 마시러 수목원도 일부러 간다는데..게으른 이 아줌마는 수목원보다 몇십배나 더 신선한 뉴질랜드의 맑은 공기 마시며 뛰는 조깅은 고사하고 일주일 한번가는 수영장도 꾀 부리며 건너 뛰고 있으니...
이제 나이가 나이니 만큼? 일어설때 걸을때 여기저기 뿌득 뿌드득 ... 낼부터 내도 팬티? 하나 걸치고 열씸이 뗘 볼까? (조깅이 골다공증에 좋다나...)
이 아름다운 한경과 잘된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뉴질랜드가 총소년 자살률 세계 1위인걸 보면 꼭 그런 외적인 요인이 중요한것만도 아닌지?
우리눈으로 볼땐 한심하다 못해 두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얼마전 벼르고 벼르다가 한국서 가져온 식탁을 좀 큰것으로 바꾸었다.
의자가 삐그덕 거리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커가니 식탁이 비좁기도 하고.. 커다란 ? 다이닝 룸에 넘 어울리지 않는다고 동생이 올때마다 핀잔을 주는 바람에 겸사겸사 큰맘먹고 바꾸게 되었다.
가족이 20년 넘게 가구를 만들어서 파는 제법 큰 가게에서 특별 세일 가격으로 샀는데 주문한지 두달도 훨 넘어 아예 잊어 버리고 있을쯤 주인 할아버지가 인부를 델고 배달을 왔다.
(대개의 키위들은 일하는게 엄청 느리다.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서 이들의 하는일이 때론 엄청 답답다. 그러나 인간은 환경에 적응 하기 마련? 이젠 나도 세월아 내월아..)
손님을 맞다보니 항상 깔끔하게 양복을 입고 있는 가구점 할아버지..울집안으로 들어와야하니 신발을 벗어야 된다.
아이구..근데..그 할아버지 구두를 벗으니 발고락도 나오고 발뒤꿈치도 빵구가 나있는 양말을 신고 계신거다.
그 할아버지는 아무렇지 않은 모양인데..오히려 내가 민망스러워 눈을 어데다 두어야 할지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살만한 사람들도 도대체 아껴서 입고, 쓰고, 사용하는게 너무 많다.
젊은 아줌마들은 청바지 아니면 쫄바지다. 청바지야 그렇다고 쳐도 쫄바지에 난 구멍을 꿰메지도 않고 입고 다닌다.
한 한국 여고생이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개인 영어과외 선생님께 지나는 말로 청바지를 줄이고 싶은데 엄마가 바빠서 줄여 주질 않는다고 투덜 거렸다.
그 키위 여선생 친절하게도 내가 줄여줄테니까 걱정하지말라 면서 청바지를 줄여서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몇주후 그 키위 선생님 왈 내가 니 청바지 줄여 주었는데 왜 네 엄마는 나한테 바지 줄인값을 주지 않느냐고.. 10 불을 달라고 하더란다.
헉~ 웬 바지 줄인값? 지가 먼저 줄여준다고 해 놓고선.. 우리정서로야 그게 어디 돈받을 일인가..
그러나 키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고비는 당연히 주어야 하는거고 줄여준것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일인거다.
키위가 뭔가 도와 준다고 하면 반드시 그것이 그냥 해준다는 말인지 아니면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를 꼭 물어 보아야 한다.
그냥 덥석 아유~ 고마워 그랬다간 나중에 이런 당혹스런? 일이 생길수도 있다.
키위들이랑 부대끼며? 살다보니 뉴질랜드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젠 예전에 비해 많이 익숙해 지기도 했다. (첨엔 엄청 당황 스럽고 황당 하기도 했지만..)
오늘 울 아들네미 반에 유학온 한 아이의 엄마가 학교 끝난후 울아들 영화구경을 델고 가겠단다.
그 엄마 자기가 영화구경 시켜준다고 돈은 안 받겠다는데.. 그래도 그럴순 없다고 (내가 무슨 키위라꼬..)
내딴에는 돈을 넉넉히 준다고 20불을 주면서 "남으면 돌려 주세요." 했더니
(20블이니 모자라진 않고 남을거라 생각하고 아무뜻없이 한말인데.. 그 아줌마 내 말이 좀 황당하게 들렸는지..)
"어머.. 뉴질랜드 사시더니 키위 다 되셨네요." 한다.
헉~ 그런뜻이 아닌데..말이 왜 이리 나오냐~ @@
"아뇨~ 제말은....그런게 아니고 .. @ 혹시 모자라면 나중에 더 드릴께요. - - "
아마..(.내가 돈 남으면 당연히 돌려주지..뗘 먹을까봐? 무슨말을 그렇게..)
오해해서 들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뜻은 전혀 아니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설사 돈이 남을지언정..모자라면 나중에 더 드릴께요~ 이래야 정상인데 말이다.
키위들이랑 부대끼며 살다보니 알게 모르게 그런말이 불쑥 나온걸 그 아줌마가 이해를 해 주었을지..
아마 욕하지? 않았을까 싶다.- -;
(지가 무슨 키위라고..)
키위들은 자기 이웃에 실업자가 사는걸 젤로 싫어 한다고 한다.
일할수 있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있음에도 자기들이 낸 세금을 축내며 수당 받아먹고 사니까.
보통.. 수입의 삼분의 일을 세금으로 내니 그럴만도 하다.
300 정도 버는 사람이라면 100만원 세금내서 그런사람들 놀며 그돈 수당으로 타가니 얼마나 화나는 일인가.
(물론 월급 액수에 따라서 적게는 28프로 부터 많게는 36프로까지다.
가까운 이웃나라 호주에서는 많게는 40프로 까지 세금을 띤다고 하니 거의 월급의 반이다.약간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믹서된 형태라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잘사는 사람들 세금 많이내서 못사는 사람들도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담으로 싫어하는 이웃은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 ( 우리같은 사람들) 이라 한다.
키위덜 말에 의하면 영어 못하는 동양사람 상대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서 되도록이면 피한다고 하니...키위 붙들고 영어 프렉티스 하는것도 눈치보이네..
(니들만 스트레스 쌓이냐? 니들 붙잡고 떠듬 거리는 나는 더 스트레스 쌓인다. - - )
다음으로는 마오리 들 이라나?..
뉴질랜드는 삼년마다 직업별 존경하는 순위 설문조사를 하는데..
이번에도 물론이고 몇년동안 꾸준히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는 간호사 였다.
(백의 의 천사라고 했나..뉴질랜드의 간호사들은 정말로 친절하고 봉사정신이 몸에 베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남자 간호사들도 많이 있다.)
2위 이상은 들쑥 날쑥 뒤바뀌기도 하지만..대개는 경찰관, 소방관, 학교 선생님, 의사...이런 순위이다.
대부분 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써 이 사람들의 직업의식과 봉사정신은 매우 투철하다.
항상 마지막 순위를 장식하는건 정치인 인데..세계에서 손꼽히는 깨끗한 정치를 하는 뉴질랜드건만 ..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 하는 사람들은 인기가 없고 뒤에서 욕은 부지기로 먹는거 같다.
얼마전엔 뉴질랜드 수상인 헬렌 클락이 자기가 그리지도 않은 그림들에(선물 받은 그림들) 싸인을 해서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신문에서 떠들어 대고 야당에서 공격하고..그러나 수상의 미안하다 는 사과 한마디로 흐지브지 된일도 있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는 기꺼이 봉사하고 도와 주는 키위들..
(뉴질랜드의 많은 기관, 단체들이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계 각층에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있다.)
그러나 자기 개인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아무리 조그만 일일 지라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키위들... 아직 난 이런 키위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비록 살아가는 습관과 문화는 틀릴지라도 기본적인 사람사는 모습은 뉴질랜드나 한국이나 똑 같다고 생각하며..타국서 사는 외로움과 스트레스 조금씩 조금씩 삭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
------------------------------------- 오늘 야그 끝~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수방 님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아그들이랑 알콩 달콩 재미난 여름방학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