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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편한인생의여자


BY 부러운아짐 2002-07-28


이년만에 오래전에 친했던
이웃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가 집을 사서 이사했기에 자랑도 할겸
겸사겸사 안부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그녀는 60평으로 이사를 했단다.
24평으로 이사한거 말했다가
쪽만 팔렸다.
자꾸 몇평이냐고 물어본 내입을 내가 치고 싶었다.

그녀와 나의 인연
그러니까
완전 신혼때
같은 집에 둘 다 전세를 살았다.

우리부부는 고졸에
방두칸 부엌한칸에 살았고
그들 부부는 일류대졸에
독채전세에 살았다
친정이나 시댁도 엇비슷하게 살았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둘다 비슷한 시기에 아들을 낳았고...
월급도 비슷했다...같은직장(대기업)에 다녔다
아니 오히려
시간외 수당을 받는 내남편(세살많다)이 갑절을 되었다.

그녀는 인물도 좋았고
참 똑똑했다.
그렇지만 티내지 않았고
주변에 아주 못사는 아줌마들하고도 잘 어울렸다
같이 도라지껍질도 벗기고
부업도 어울려 하고 그랬다.

한번은 우연히 부곡하와이에서 마주쳤다
그녀도 우리도
갑자기 오게되서
서로 몰랐다
그런데 숙소가 그녀네는 호텔이었고
우리는 여관이었다
그녀는 그녀남편몰래 나에게 돈만힝 든다고 속상해했지만..
난 우리남편이 그냥 짜증이 났다

그러던중
그집 남편이 과외를 시작했다
직장다니면서 밤에 과외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년정도 지나더니..

전세금에 대출을 받아서 31평짜리 아파트를 덜컥
사서 이사를 갔다.
난 우리남편에게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그랬는데
우리는 그때부터 일이 꼬여서
시댁에 돈이 매달 4~50만원씩 들어가게 되었다.

이사가서도 친하게 지냈다
그집은 잘 살지는 못해도 친정에서 뭐같은거 잘 사주었고
시댁에서 뜯어가지는 않았다.
우리도 18평짜리 아파트를 사서 이사가게 됐다.

그러던중 거리가 멀어져서
자주 못보게 되었고
그녀도 저녁에 과외를 하게 되고
자주 못만나게 되었다.

가끔 만나면 듣는 소리가
콘도를 샀다던지
것도 그녀가 먼저 자랑한것도 아니고
내입이 먼저 떠들다보니 듣게 되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녀남편(38살)은
대리 ..과장 ..지금은 차장이다
우리남편은 고졸에 그냥 작업반장이다.
그녀남편은 아는 사람도 많고
술자리도 많지만
마누라의 원성을 들을 만큼 늦게 오지도 않는다
지금은 몇년째 골프에 빠져 있단다
우리남편 술자리 같은거 없다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바로 온다
답답하다

마지막에 만났던 그녀
이가씨처럼 쭉쭉빵빵하고
명품으로 치장한 그녀가 떠올랐다.

여전히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면서
그냥 집에서 맨날 놀아..놀러와..라고 말하는 그녀 목소리
본인은 정말 티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아도 괜히
너무 벌어져버린 그녀와 나의 생활수준이
짜증이 났다.

참 편한 인생의 아줌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인생이 순탄할까..
그녀도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