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물이 그립다...★
★ 김현태...★
사랑하는 이의 아픔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까?
달빛의 무게에 짓눌려 내려앉은 어깨,
진흙밭을 걸어가듯 한 발 한 발 힘겹게 내딛는 발걸음
그리고 잠시 낙엽이 스치고 간 것처럼 다소 쓸쓸해 보이는 콧잔등,
누군가를 사랑하다보면
어떤 날은 사랑하는 이의 눈물샘까지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언덕빼기 저만치로 사랑하는 이의 뒷모습을
한참동안을 바라보았습니다
늘 가슴과 가슴만 맞대고 있다가
낯선 그 사람의 등을 바라보니
괜스레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리고 마는,
그 사람의 아픔까지도 내 몫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픔이 무언지 알아챌 수가 없을 때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게 없습니다
혼자 아파하고 혼자 눈물 삼키려는 그의 속앓이를 볼 때면
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내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럴 때면 차라리 내가
한 마리의 물고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눈물물고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눈물호수에 풍덩 빠져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한 방울, 한 방울 그의 아픔을 다 핥아 먹는
그런 눈물 물고기였으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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