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8

나는 한나라당이 두렵다..


BY yescima 2002-08-24

나는 한나라당이 두렵다..


요새 한나라당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어쩌면 저렇게 똘똘 뭉칠수가 있을까?
140명에 육박하는 국회의원을 가진 거대정당에서 후보의 병역비리에 대한 의심이 너무도 생생하게 드러나는 이 와중에서도 단 한명의 의원도 의심의 발언조차도 하지 않는 단결력을 보고 있노라면 월드컵의 붉은악마들의 700만 응원과도 비슷한 열정마저 느껴진다. 물론 자발적인 현상인지는 의심스럽지만 말이야...

97년과 비교하면 이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다. 아니 지난 3월만해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한나라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솔직히 두려울 정도다. 아니 두렵다.

과연 무엇이 저들을 저토록 뭉치게 했는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런 저런 추측을 해보기도 한다. 아마도 저들도 이회창과 똑같은 상황인가? 저들도 자식들을 군대에 부정한 방법으로 안보냈나? 하지만 그 정도로도 부족하다. 그들은 무려 140여명이고 그중에는 이부영도 있고 김원웅도 있다. 그들 마저도 침묵하고 있다.

그러면 무슨 까닭일까? 지난 5년이 뼈에 사무치도록 고달펐을까? 어떻게 해서든 정권을 잡아야 겠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회창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지난 5년의 한을 풀수가 있다. 이런 생각일까?

그것도 아니면, 저들은 정말로 이회창 후보가 정치공작을 당하고 있다고 믿는 것일까? 하지만, 발표되는 증거들이 공작으로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명확하잖아?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있었잖아? 김대업의 말이 한나라당의 주장보다 훨씬 명확하고 일관되어 있잖아? 이 와중에서도 이회창도 한인옥도 이정연도 이수연도 정말 한 마디도 안하잖아? 저들이 결백하다면 저렇게 묵묵부답 일리가 없잖아?

정말 모르겠다. 하여간 지금 저들은 정말로 똘똘 뭉쳐있다. 대단하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무섭다. 정말 무섭다.

과연 저들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세상이 어떻게 될까? 악몽같은 7, 80년대보다 더한 세상이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나는 두렵다.

지금도 검찰을 거의 협박에 가까운 수준으로 몰아대고 있다. 저들이 집권하면 검찰은 아마 난도질 당할 것이다. 오로지 한나라당에만 충성하는 자들로 가득할 것이다.
mbc도 박살나겠지? 사장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모두 갈릴지도 몰라...
다음은 김대업일거야? 어쩌면 사형선고를 받을지도 몰라. 무슨 죄를 찾아내서라도 말이야...
게다가 이회창이 대통령이되면 모두 한나라당 판이잖아? 이회창 대통령에 집권 여당에 집권 지자체 단체장, 집권 지차체 의원들 몽땅 한나라판이니...

노무현의 국민브리핑에서 피라미드 리더십과 네트워크 리더십을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피라미드 리더십의 최상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지도자가 무슨 짓을 했건 오로지 지도자만을 향해서 충성을 다하고 있다. 대선에서 이회창이 되고 5년이 지나면 아마 우리 국민 모두가 이회창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게 될지도 모르지. 그래서 전국민이 이회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회창이 시키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고...

생각만 해도 살 떨린다. 내 생각이 지나친 것이겠지?...

그렇게 보니 요새 민주당 떠들썩한 것이 차라리 인간적이야... 그래 사람 사는 곳이 좀 떠들썩 해야지. 지도자보고 욕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고, 또 찬성할 수도 있고... 마구 떠들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진정이 될 거고 논쟁이 생겨서 갈팡질팡 하다가도 한쪽으로 정리가 될꺼고.. 정리가 되고 나면 모두 힘모아서 나아가는 거고... 이해찬이 불쑥 떠드는 것도 그럴 수 있지 사람사는 세상이니... 축구하다 보면 자살골도 넣을 수 있지 뭐...

이인제가 보기 싫어도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런것 아닙니까? 이인제 같은 사람이 시끄럽게 굴 수도 있는 세상... 결국은 조용해질 것이지만... 그런 세상이 민주주의 아닙니까?

민주당만 보면 개판 오분전인것 같지만, 요새 한나라당을 보면, 아 그래도 민주당이 인간적이구나 합니다. 여러분 민주당이 한나라당처럼 똘똘 뭉치지 않았다고 욕들 하지 마세요... 사실 요새 한나라당은 제 보기에는 매우 비정상적입니다. 저는 한나라당에서 나찌나 일제를 연상합니다. 부시의 공화당도 연상이 되구요...

저는요 뭉칠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요새 한나라당은 제가 판단하기에는 뭉칠때가 아니거든요...
이회창의 병역비리에 대한 정황이 이정도로 드러났으면, 최소한 한 두 사람은 떠들어야 정상아닙니까? 김덕룡이나 이부영이나 김원웅이나 말입니다. 아니 적어도 한나라당의 군출신들은 모두 떠들어야 정상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떻게들 생각합니까?...
지금의 한나라당 보면 무섭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요?...(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