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4

울엄니는 못말려


BY 파란하늘 2002-08-26

울 시엄니 87세이다.
얼마전 시누이(형님)가 온열치료기라나 비싼 옥매트 같은걸 조그마한거 하나 주셨다. 엄마랑 나랑 찜질하라구... 근데 난 더워서 별루인데 울시엄니 그거하면 아픈데도 없고 몸에 좋다고 하니까 아주 열심히 하신다. 하루는 밖에 다녀오시더니 친구분들이 그거할땐 면옷만 입어야 한다고 옷을 죄다꺼내놓고 이거 면이냐 아니냐 물으신다.
난 몇번 대답하다 잘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구....아들이랑 거실에서 놀구있는데 울아들 "엄마 뭐 타는냄새난다."..난 주방에 가서 둘러봤다. 까스렌지는 모두 이상무... 여기저기 킁킁대다가.. 다른집에서 나는 냄새인가봐...
다음날 형님이 오셨다. 어머니 열심히 하시느냐고..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어머니왈..얘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거 할땐 면옷만 입어야 한다더라. 그래서 내가 옷마다 오려서 불에 태워 봤더니 진짜루 면은 재만 남고 나이롱은 오그라지더라..어마???////세상에 옷마다 귀퉁이를 잘라 놓으셨네..새로사드린 인견 지지미 홑이불도 한귀퉁이가 잘려 나갔다. 하여튼 울 엄니 앞에선 아무 말도 못한다. 에구 아까운 옷들..형님이랑 나랑 그옷들을보며 배꼽을 쥐고 웃었다. 저녁에 그일을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신랑왈 "엄마 불장난 재미있었어? 엄마 불장난 재미붙이면 안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