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6년 되었고 34살입니다.
남편따라 지방에 내려와 있어요.서울이 고향은 아니지만 대학부터 서울서 다녔고,결혼하고도 4년을 서울을 서울서 살았습니다.
제가 좀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친구가 별로 없어요.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라곤 초등학교 친구 중 2~3명,대학 친구 2명 정도 그리고 사회 나와서 알고 지낸 사람들 몇명 정도입니다.(물론 학교 다니는 중에는 친구가 더 있었지만요.)
그렇다고 그렇게 죽고 못사는 사이는 아니라 그런지(사실 저는 그 친구들 많이 좋아합니다만 그네들은 그렇지 않네요),전 친구 모임이란게 없어요.그 두세명의 친구들은 서로 모르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이라서 같이 만날 경우는 없구요.
그래서 특별한 날(특히 연말 연시 같은 때)이면 더 외롭습니다.초등학교 동창회를 자주 합니다만 친한 친구들은 아니고 그냥 여럿이하는 형식적인 동창회입니다.
저는 그렇게 때로 만나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저와는 다르게 활동적이고 직장생활을 하셔서인지 친구도 많고 아는 사람도 많아,퇴직하신 지금도 연말연시가 아니더라도 사람들 만나시느라 바쁘십니다.
그런데 밤에 제가 자려고 누워 생각하니,지금도 이런데 나중에 늙어서 애들 시집장가 다 보내면 그런 모임도 없이 얼마나 외롭고 적적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애 키워놓고 여유 생기면 옛날 친구들 다시 찾게 될까요? 학교 다닐 당시 친했던 친구들은 소식 끊긴지 오래고 지금은 서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만 소식을 주고받고 있는데요(제가 남편따라 외지로 온 관계로 이 지방에 아는 친구는 없구요).
선배 아줌마들 그리고 또래 아줌마들은 어떤가요?
형식적인 동창회 말고 친한 친구 모임이나 계 하나씩 있으신가요? 아님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 새로 생기기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