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겹던 비가 또 온다
여름이 아니고 雨름이다 완전히,
게릴라성 호우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오늘 비
더워서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또 어느새 후두둑,
쫓아가서 문을 닫으면 가랑비로 전격 변신
그러다 그치고
하늘이 난리 부르스다.
며칠 동안 몸이 안좋다 하던 남편
다음 주에 검사 하기로 날을 잡았다고 그런다.
평소 몸관리나 좀하지,,으구
어제 뉴스,,40대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 보다 3배
좋아도 좋은 척을 하길 하나.
싫어도 싫은 내색을 보이나
울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인데
유교적인 사상이 지배적이기에
개미 눈물같은 것도 구경 못 해봤다.
그저 하는 것이라곤
술...
인생의 모든 힘든 것은 다 자기의 몫인냥
그저 ,,술,,
그러니 한국 남성들이 다들 빨리 가시는 것이 아닐런지..
우리 여자들
술을 그렇게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길 하나
담배,,,물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략은 그리 많이 하지 않고
눈물,,,다들 끝네 주는 수도꼭지들
폼만 잡아도 줄줄..
웃음,,사춘기 이후부터 아직까지 히히
모든 스트레스,,왕성한 수다로 다 해결
것도 부족하면
누구네 험담부터 도마에 얹어 놓고 회치고
무 채썰고, 홍당무 용 만들고, 장식 근사하게 될때까지
확실히 씹는 것 흐흐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당연 여자들이 길게 살 수밖에 없네.
다 마른 빨래 개키다 남편의 검사 전화 이야기에 심란해서
빨리 그 걱정을 떨쳐버릴려고
아이 머리에 빤쮸 모자 씌우고
내 머리에 내 빤쮸 모자 씌우고
둘이 노래 불렀다.
그러다 그 모양에 서로 웃음이 터져서 낄낄,,
물론 사진도 한장 박고
만약 남편이 이것을 봤다면
또 그러겠지
ㅡ언제 철 들래..
다들 건강하게
즐겁게 삽시다!!
다 같이 남들 숨쉴때 다 한 번씩 쉬고
남들 밥 먹을 때 나도 밥먹고
감정에 충실하게
스트레스는 재물이 아니기에
수다든 눈물이든 웃음이든
휭~~~~~~날리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