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경운이에게 스페인 국적을 줄 걸…"
2000년 9월 29일 오후 15시 54분경 영국 켄트 대학 국제정치외교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던 이경운(17세. 1982년 10월 19일, 스페인 출생, 대한민국 국적, 스페인 영주권 소유)씨가 인도 보행중 시속 15-20마일로 서행운행중이던 버스에 치어 사망한 사건을 알고 계시는지요? 물론, 이것은 영국경찰 측의 사건분석에 불과합니다.
벌써 2년전의 사건으로 고인이 된 이경운씨의 시신은 아직도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가운데, 그의 부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함께 차디찬 병원 영안실에 냉동된 채, 유치되어 있습니다. 그 분노는 아마도, 한국인 청년의 죽음에 대한 영국경찰과 정부측의 경멸과 모욕, 그리고, 한국정부와 대사관 측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국정부, 경찰, 병원의 사건 은폐와 조작,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영 한국 대사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하여, 고 이경운씨의 죽음은 타국에 나와있는 한인들에게 슬픔과 분노를 넘어, 조국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마저 주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7월 SBS 뉴스추적에서 고 이경운씨 사망사건에 대한 방송이 나갔기에 국민들에게 낯선 소식은 아닐것입니다. 또, 지난 봄 영국을 방문했던 박근혜·김근태 의원이 고 이경운씨의 아버지 이영호씨에게 한국정부가 이 일에 대해 최대한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유가족에게 남아있는 것은 '대한민국'정부의 보호가 아니라, "차라리…경운이에게 스페인 국적을 줄 것을 그랬어……" 라는 탄식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미군 탱크에 의해 두 여학생이 압사당했을때 미국이 가해자인 미군병사들을 싸고도는 것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런데, 살인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조국 미국에 의해 얄미울 정도로 보호받는 그들이 한편으로는 부러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주영 한국 대사관에서 이 모든 사건을 수수방관하고 있었을 때, 주영 스페인대사관 측에서 안타까움에 찬 어조로, "이경운 군이 스페인 국적만 취득했더라도 모든 문제를 영국정부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철저한 조사와 진실을 촉구하여 이미 이 사건은 해결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유가족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문제는 고 이경운씨의 사망사건이 진상규명과정에서 너무나도 커다란 인종차별적인 입장에서 은폐되고 있으며, 고인의 유가족들이 자신의 조국으로부터 어떠한 보호나 지원도 받지 못한채, 결국 몇몇 양심있는 재영한인들과 영국인권단체의 협조 속에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영국정부와의 외로운 싸움을 2년째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이나 민족과 같은 커다란 화두를 껴안고 있는 사건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조국은 무엇이고, 사회적 보호는 무엇인가를 숙고하게 만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고 이경운 유가족 및 재영한인, 그리고 영국인권단체들은 오는 9월 27일 고인의 추모 2주기를 맞아하여, 9월 27일 런던 트라팔가 스퀘어와 다우닝 스트리트(영국 수상 관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고 이경운 추모회 (이경운참진회 www.leekyungwoon.com) 로부터 전달받은 아랫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여름 전세계를 들썩였던 '대~한민국'의 함성은 한국땅을 떠나면 아무 힘도, 의미도 없는 것일까요?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지지 부탁드립니다.
하니리포터 이승원기자 slees@essex.ac.uk
영국 켄터베리 유학생(이경운) 사건 관련 호소및 시위 계획 통보합니다!!
-이경운 참진회-
영국에 유학을 왔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아직까지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켄터베리 병원 영안실에서 2년이라는 세월을 냉동된 채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고 이경운 군의 사건의 진상을 모든 분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고 이경운 군은 스페인 라스팔마스 출생으로 1982년에 태어나서 영국 켄터베리 대학교 국제 외교학과에서 공부를 하기위해 켄터베리에 왔다가 의문의 사고를 당했습니다.당시 영국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모든 사건을 조작 은폐하고 심지어 스페인에서 온 유가족들에게도 시신을 10개월정도나 보여주지 않는,모든 부검 자료나 증인 은폐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경운군의 어머니와 동생은 아들의 시신조차 보지 못한 상황입니다.그러나 생업도 포기한 채 이곳 영국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아직도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경운군 아버지의 힘겨운 투쟁 끝에 모든 부검에 관한 증거자료가 영국 경찰에 의해 조작된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지난 7월 한국의 SBS 뉴스추적에도 경운군의 사건이 방송이 되었습니다.
사건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관은 대형버스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도 알지 못했었고, 경운이를 숨지게 했다는 그 운전사가 누구인지, 그 운수회사의 사장조차 모른다고 하고 그 차량이 보험에 들지도 않았다는 것은 조사되지도 않았습니다.
당연, 사고에 관련된 운전사와 버스회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 및 처벌은 역시 아직까지도 아예 없었고..
한편, 버스사고라는 자체에 의심이 가는 상황에서...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작은 문제일 수 있다 친다 하더라도, 부검결과와 실제 사체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 완전 위조되었다는 것은 이미 명백해 드러났습니다.
앰뷸런스, 경찰, 부검의, 법의관들은 마치 그들이 한 팀인 양, 서로를 의심하지도 않았고, 일사천리로 모든 사건에 관한 조사를 해결하려고 했었습니다.…
문제는 시체를 확인하자는 경운이 아버님의 항의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연, 시체를 보여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이를 위해 경찰과 부검의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동원되었습니다..
더욱이 경운이의 장기(간)가 없어지는 예측도 못한 결과가 벌어지고, 장기밀매를 위한 조직적인 공모라는 의심이 이제는 더 이상 의심으로만 남아있질 않습니다..
얼굴에 있는 모든 상처들, 특히 경운이를 죽게 하기에 충분하리만큼 분명히 새겨져 있는 경운이 이마에 드러난 진한 상처..., 이 내용은 앰뷸런스, 경찰, 부검의, 법의관 들의 어느 서류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부모의 동의도 없이 하루빨리 경운이를 화장으로 몰래 장례 처리하려 했던 이유에 기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운이는 2년째 얼려진 채, 켄터베리의 영안실에 누워있고 그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담겨져 있습니다..
사건이 이처럼 해결되지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주영 한국대사관의 직무유기와 업무태만에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이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이랍니다. 분명한 증거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당시 이 문제를 적당히 덮어두는 데에 도우미 역할을 했던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물론, 이유는 이 나라의 행정력을 신뢰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것은, 다시 말해 영국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과 영국의 외교적인 마찰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인데(뉴스추적을 통해 이미 당시 영사의 말을 통해 알려진)..., 참 무서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건에 관해서는 명백히 영국정부 스스로가 한국인들 앞에서 무릎 꿇고 그들의 죄를 자백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 영국인으로부터 한국인에게 가해진 대규모의 학살이 아니라서인지 혹은 단지 이 사건이 단 한 가정의 피해이기 때문에 대사관이 나설 수 없다고 그러는 것인지……
“차라리…경운이에게 스페인 국적을 줄 것을 그랬어……”
이 말은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스페인에서 20여년을 살고 있는 이경운 군의 아버지 이영호씨의 탄식입니다. 스페인에서 출생해서 스페인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경운 군은 아직까지도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대사관에서 이 모든 사건을 수수방관하고 있었을 때, 영국 주재 스페인대사관 측에서는 안타까움에 찬 어조로, “이경운 군이 스페인 국적만 취득했더라도 모든 문제를 영국정부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철저한 조사와 진실을 촉구하여 이미 이 사건은 해결되었을 것이다’ 라는 입장을 미리 밝힌 바 있습니다.
2년간이나 이곳의 한국대사관에서 이 문제를 덮어두려 애를 쓴 이유를 이제야 알 것도 같고 또한, 영국의 경찰당국에서 제시했던 사건 자료들도 이제 명백히 그들이 사건을 조작했다는 분명한 증거자료로 반전된 이 상황에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한국 대사관이나 영국 경찰에 대한 사건조사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것은 비단 故 이경운군의 죽음에 대한 단순한 분노나 사건만이 아닌, 모든 한국인과 특히, 외국에 살고있는 재외 한인동포들의 인권에 관한 문제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경운군의 사망 2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7일 런던 트라팔가 스퀘어와 다우닝 스트리트(영국 수상 관저)에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위는 단순히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분노에 찬 시위가 아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인권 유린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시위입니다. 이 시위는 이 사건을 알게된 영국인권단체의 주관아래,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 출신의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시위로써, 특히 10여년 전, 5명의 백인들에게 구타당하여 죽음을 당한 스티븐 로렌스의 어머니가 함께 합니다. 그녀는 10여년 동안 영국정부에 맞서서 힘겨운 투쟁 끝에 결국 영국정부로부터 아들의 죽음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받아내고 지금은 “스티븐 로렌스 인권단체”를 결성하여 모든 인권유린문제에 대한 싸움을 계속하고 계신 분입니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한인분들이나 뜻있는 유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번 시위는 BBC, ITV를 비롯한 많은 방송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더욱 더 진실을 향한 우리의 요구를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참여하지 못하는 한국의 네티즌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피해문제가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풀어야 할, 대한민국의 위상과 연관된 문제입니다.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이라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겠지만, 이제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알려져야 하고, 결코 두번 다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서 어떤 불이익이나 소수민족으로서 받는 부당함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정의가 승리하는 그 날까지, 아직까지 하늘나라로 가지도 못하고, 차가운 냉동실에서 신음하고 있는 경운이를 위해서 많은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경운이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사건에 대한 더욱 많은 자료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www.leekyungwoon.com 이경운 참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