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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울지 않기를...


BY 혀니맘 2002-08-31


간밤에 

쉬지 않고 내린 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그렇게 나무는 떨고 있었을겁니다...


어린 새들은 다 어디로 숨었을까...

 
내 어머니가 돌아 가시던 날도

오늘처럼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말기암으로 고통과 싸우시다

보기 안타까워 눈물만 훔치시던 아버지를 남겨두고,

살아 생전 

그토록 화려한 꽃가마 한번 타보지 못하다가

내 어머니는

색색깔의 종이꽃이 덮흰

꽃상여를 타고서 먼 길 가셨습니다...


손수 장만해두신 삼베 수의 입으시고

막내 아들 장가들때 입으셨던 

옥색 치마저고리 함께 넣어

그렇게 훌쩍 떠나셨습니다...


5년만 더 살다가 함께 가면 좋을걸...하시며

아버지는 내내 어린애처럼 엉엉 우셨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에

두고두고 그렇게 우실 내 아버지께

아무런 위로가 되줄수 없는 못난 자식...


올 여름이 살아 생전 마지막일줄 알았다면

쪽빛 바다라도 실컷 보여드릴것을...

여름휴가 받아 오면 

가까운데 바람이나 쐬러 가쟀더니

아이처럼 좋아라 고개 끄덕이시고선...


여름휴가 떠나기 이틀전에

내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다시 입원 하셨습니다

병원으로 가시던 그때 그 길이

집을 나서는 마지막 길일 줄이야...



하늘이 슬프다고 또 웁니다

어머니 무덤에 빗물이 새어 들지나 않을지...

그것이 맘에 쓰여

제가 웁니다...


어머니,

이제는 고통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



이천이년 팔월 십이일에
먼저 떠나신 내 어머니 차희님께 바칩니다.
어머니를 너무도 사랑한 셋째딸,현이 애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