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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맞은 자리가 얼얼하네요


BY 아퍼요 2002-09-01

어제 밤에 남친(정확히 말하자면 동거남)한테 뺨을 제대로 한대 맞았는데 턱이 넘 아프네요. 입

벌릴때 마다 꼭 턱이 빠진 것 같네요... 뭐 물론 맞고 가만히 있을 저도 아니라 아주 실컷 두들겨

패줬지만........

도대체 뭐가지고 싸웠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는데요..... 어제 사무실에서 회식이 있어서 수업

끝나고 가서 재수 없는 국장이랑 개인 면담하구 삽겹살 파티라구 해서 소주 좀 먹구 아무튼 한 12

시 정도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사무실에서 넘 스트레스를 받아서리 집에 오는 길 내내 울면서 왔

습니다. 그만두고 싶어도 사정도 안되고.(남친이 1천 8백 만원 사고 친게 있어서... 지금 돈 빌려준

사람하고 소송중입니다. 그사람이 안갚아줘서...) 남친이 잘 달래줬습니다. 덥다구 고생 했다고

물수건으로 닦아두 주고 목마르다고 냉커피도 타주고..... 근데 잘려구 누워서부터 문제가 시작

됐습니다. 제가 남친한테 키스 좀 하다 자자구 해서 하는데 저만 열씸히 하구 남친은 나몰라라

하는거에 약간 열이 받아서 삐졌죠... 그전 부터 그런게 좀 있었어요... 하기 싫음 피곤하다고 하

던지 그냥 자자구 하던지.. 암말 안하면서 그냥 당하고만 있겠다는 태도..... 좀 그렇더군요...


아무튼 제가 팔 빼고 돌아누워버렸죠... 그전에도 몇번 제가 그럴때 마다 남친은 구냥 왜그래...

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하며 부드럽게 넘어 갔는데 어제 밤에는 성질을 벌컥 내버리더군요..

둘다 성질이 좋은 편은 아니라 그때부터 싸움 시작 이었음다... 일일이 기억도 안나지만..... 같이

산지 2년이 넘었는데 싸우는거 남들 만큼 싸워도 절대 서로 욕안하고 폭력도 안썼는데 어제는

왜 그랬을까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몰라도 아무튼 내 입에서... 남친의 입에서도 엄청난 상

소리가 나오고 서로 예전에 잘못했던거 다 끄집에 내고 바닥까지 긁었습니다..결국 또 헤어지자

고 정리하자고 하는 말이 제 입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그 순간 남친은 드러누워 버리더군요. 암

말 안하고..... 저 더 열받아서 누워 있는 남친 끌어올리고 지금 이야기 하자고 이렇게 또 은근 슬

쩍 마무리 하고 넘어 가는거 지겹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순간 남친의 손이 제 뺨으로 오더군

요. 참 기분 더럽더군요. 엄마 아부지 한테서 안맞아본 뺨을.... 불 다끄고 싸워서리 주먹이 왔는

지 손바닥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분하기도 하고 넘 아팠습니다... 3초정도 멍하게 있다가 제가 그

나마 남아 있던 이성마저 잃어버렸나봅니다.. 개패듯이 두들겨 팼습니다... 씩씩거리고 말했죠.

너 낼 두고 보자. 진단서 끊는다. 나한테도 고소 당해봐라... 아무튼 생각나는 존심상하는말 다하

구 지가 못해줬던거 불만 다 이야기 하고 헤어지자 그랬답니다.. 그랬더니 엄청 울면서 무릎 꿇고

싹싹 빌기 시작하더군요... 솔직히 지겨웠죠. 달래주고 싶은 생각도 안나고.... 어떡하든지 헤어지

고 싶은 생각 밖에 없어서 아주 좋은 말로 타일렀죠... 너 왜 이리 사냐.... 차라리 성질 고분고분

한 여자 만나 대접 받고 편하게 살아라.... 난 더이상 싫다.... 뭐 이런 이야기 였죠... 그래도 못

헤어진다고 30분을 더 우는데.... 결국은 그냥 고소는 안하겠다... 대신 맘 가라앉히고 낼 이야기

하자..... 달래서 겨우 잤습니다... 한 4시간 동안 싸웠더군요....

기분이 넘 안좋네요....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뭐 저두 그만큼 패줬으니 할말은 없지만 여태까지

수없이 싸워도 욕, 폭력이 오간적이 없는데.... 앞으로 싸울때 마다 그럴까봐 좀 겁나요... 남친도

그렇구 저두 그렇구.... 에휴.... 저 왜 이럴까요...어릴때 아버지가 술먹구 엄마 패는걸 몇번보구

남자가 여자한테 폭력 쓰는거, 돈으로 사고 치는 거 절대 용납못한다고 남친한테 그렇게 세뇌를

시켰건만...... 돈으로 사고 치고, 이제는 폭력까지 오가네요..... 아부지 성격 많이 닮은 나...

진짜 아버지 같아 지는것 같아 넘 기분이 안좋아요... 그렇게 안 닮을려구 해도 술 많이 먹는거

부터 해서.... 에휴... 폭력까지.... 기분이 넘 꿀꿀해요.... 낼 아침 남친이 퇴근해 오면 뭐라고

이야기 해야되는지.....걱정입니다... 뭐 폭력은 손찌검 부터 시작해서 점점 강도 가 더해 간다고

하지만... 같이 팼으니 할말없고 손찌검했다고 헤어지는 거는 제가 생각해도 좀 그렇구... 담부

터 안그러게 고치면서 살아야 하는데(저나 남친이나) 둘다 한심하다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이 그러니까.... 싸우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