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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한마디


BY 지나다 2002-09-03

지금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몇달이 되었다.그동안 이사오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 하고만 왕래하다가 오늘 이웃집에 처음으로 놀러갔다.
스치고 지나가며 안면을 익힌 사람 중의 하나다.그 집 아이 또한.
지난번 마주쳤을 때도 그집 아이가 참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린 아이에게 그런 표현을 쓴다는건 좀 그렇지만.
평소 마주치면 놀러오란 소리를 서로 의례껏 했다.그 사람은 애 둘 데리고 남의 집 가는게 미안해서 오려다 말았단다.나는 애들이 다 그렇죠뭐 둘다 데리고 오세요,그랬다.애들이 어지르고 뭐 업지르고 서로 장난감 가지고 싸우고 하는건 다반사의 일이니까.
그런데 어쩜 그 말은 주워담고 싶은 말이 되었다.평범한 아이 둘은 괜챦다.그런데 그 집은 좀 심했다.
단순히 고집세고 엄마말 안 듣는 아이가 아니었다.서슴없이 폭력(밀기는 기본이고 발로 힘껏 차기,주먹으로 휘두르며 때리기 등등)을 취했고,말이 너무 걸었다.자기 장난감 만진다고 5살 아이가 죽이느니 살리느니 욕을 해대며 우리 아기를 걷어차고 주먹을 휘두른다.
물론 자기 물건 가져가는거 기분 나쁘고 가져가지 말라고 반항하고 가벼운 실갱이는 벌어질 수는 있다.하지만 그 정도의 폭력과 욕설을 5살의 아기에서 보니.....걱정이 된다.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우리 아기(4살) 물론 고집 세고 자기 물건 남 주는거 싫어한다.많이 나부대고.하지만 심하게 고집을 피다가도 엄마의 중재속에 양보를 할 줄도 한다.목소리만 크지 다른 아기를 해치거나 심한 욕설은 아직까지 모른다.지금까지 지내면서 다른 아기들과 큰 무리없이 지내왔다.
물론 그집 아기도 유치원이나 기타 다른 곳에서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그들의 가정에서 그렇진 않을거라 생각한다.그런 사회가 무섭다.내 아기 또한 어떻게 변해갈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아기 오늘 적쟎이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다.이유없이 짜증을 부리고 징징거린다.
그 이웃집 사람을 애 둘 데리고 놀러오라고 했는데,그집이랑 계속 왕래를 해야할지 걱정이다.
한참 또래들 행동을 따라하면서 일치감을 느끼는 우리 아기가 혹 그 아기로 인해 욕설이나 구타를 배우지는 않을지 걱정이다.그렇다고해서 매 그런 상황를 피해간다는 것도 사회를 살면서 가능한일이 아니고 어쩌피 어디서든 맞닥드려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그 방법론적인 문제는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부모 노릇하기,아이가 클수록 힘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