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아줌마를 제 3의 성이라고 부른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야말로 제 3의 성.
그래, 뭐 그렇다 치자.
일부 뻔뻔하고 용감무쌍한 아줌마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니까.
헌데, 나도 그 수많은 아줌마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좀 개기지 아니할 수 없다.
나는 올해 스물 두살이다.
결혼한지 햇수로 4년차-_-v
이제 18개월에 접어드는 늘상 우유위에 뒹구는 딸이 하나 있고,
남편은 작은 회사를 하나 경영하고 있다.
나이가 좀 어리다는 것만 빼면,
나는 아줌마가 되기에 더없이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으니...
"역시 아줌마라 다르군"
이라는 말인데....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점은 이거다.
왜!!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역시 아줌마라 다르다고 하는데?
니들은 자리 있어도 안 앉고 서 있냐?
다리 튼튼해서 좋겠다.
나는 학교 다닐 때도 자리 있으면 절대 안 뺏기고 앉았다.
왜!!
절약 정신을 발휘하면 역시 아줌마라 다르다고 하는데?
니들은 돈이 남아 돌아서 어디 가서 물건 고를 때 일부러 비싼 거만 골라서 사냐?
부자라 좋겠다.
나는 결혼하기 전에도 같은 성능이면 싼 거 골라 샀다.
우리 신랑은 갑부가 아니란 말이다-_-+
왜!!
애들이랑 잘 놀면 역시 아줌마라 다르다고 하는데?
니들은 귀여운 애들 보면 같이 놀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냐?
감정 메말라 좋겠다.
나는 원래 조카들이랑 잘 놀아줬던 지라 애들이 귀엽다.
왜!!
은행에 공과금 내러 가는 것까지 아줌마라 다르다고 하는데?
니들은 집에 니들 빼면 공과금 낼 사람이 없어도 그냥 냅두고 연체료 무냐?
게으르고 돈 많아 좋겠다.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중학교때부터 은행 들락거리며 공과금 냈다!!!
아.줌.마.라.보.태.준.거.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