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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랑 같이 산다는거


BY coolpodo 2002-09-04

요즘 참 힘듭니다.
내 의지대로 될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언니들에게 얘기해도 나만 나쁜 사람되지요.
시아버님이랑 같이 살게 되면서 제가 마음의 병을 얻었습니다.
아버님도 마음의 병을 얻으신것 같습니다.
서로 이렇게 힘들면서 꼭 같이 살아야만이 효도하는길일까요?
두분이 생존해계시다면 이리 고민하지도 않겠습니다.
당연히 따로 살도록 제가 제 의견을 말할텐데 혼자시라서 도저히 따로 살자는 말이 입에서 안나오네요.
나름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성격인지라 속으로 이렇게 끙끙댄적은 없었는데 이문제는 참 어렵군요.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어떤점이 저를 힘들게 하냐면 저는 좀 깔끔한 성격입니다.병적이라고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버님은 병이라고 자꾸 그러십니다.
아버님은 좀 지저분하시거든요.예를 들어 커피를 자주 드시는데 바닥에 흘리시고는 손으로 그냥 쓱 닦으신다든가,식탁보에 생선을 손으로 드시고 쓱 닦는다든가 사소한거부터 시작해서 제가 거의 졸졸 따라다니며 치워야 한다든가 이렇습니다.그냥 살지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남편은 그러지만 33년을 그렇게 살아와서 도저히 그냥 하시는대로 놔두고는 제가 살수가 없습니다.
다른건 제가 거의 견딜수가 있는데 지저분하신 점들은 제가 도저히 견딜수가 없네요.고쳐드릴수도 없구요.
정말 저와 같은 처지에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 많이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