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69

희망없는 날...


BY 엄마. 2002-09-06

이혼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고민이다.
아이를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대로 더 살다간 정말 정신이상자가 될거 같아서 그만 돌아서기로 했다.
남편도 아이때문에 살고 있었던듯 싶게 생각할 시간 일주일만 주란다.
그리고 담주 수요일에 법원에 가기로 했다.
결정하고 아들을 보는 내 맘은 이러다 내가 벌 받지 싶은데.. 내가 이 아이를 계속 보고 있다가는 아들도 나도 죽기 쉽상이란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나도 아파 죽을 지경이다. 나이 32에 폐경이 되어서 대학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고.. 그렇다고 내가 전문 직업을 가질수 있을만큼 할줄 아는게 없다.
그래서 난 다시 첨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는 내가 키울수가 없다.
내가 자리 잡은 담에 찾을수는 있지만 지금은 둘다 거렁뱅이가 되지 싶어서 남편에게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을 해야 했다.
슬프다...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이혼은 죄라고 생각하는 남편과 난 내가 하나님께 벌을 받더라도 더이상은 남편과는 안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거다.
단지 하나님께서 내 맘을 이해해 주셔서 아이한테도 아이 아빠한테도 나한테도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길을 보여 주셨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