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난 친해요.
여기서는 그렇죠.
그시간이 지나면 아무 상관없이들 지내고 또 다시 그시간이 돌아오면
친한 사이가 되요.
다들 그렇죠 뭐. 그시간 외엔...
당신과 통화한 얘기 했어요.
자기 전화는 안 받더니 내 전화는 받았다고 의아함 반, 괘씸함 반
그런 표정.
다 해줬어요.
내 속마음 까지 말할까봐 도사리면서..
뭐 이런 삼각관계가 다 있나요.
당신을 맘에 두고도 그녀와 당신의 만남을 위해 자리 마련 하고 있다니. 등신같다고 하겠지만 당신은 절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사람...
난 그녀와 당신의 틈에서 떨어지는 거라도 얻어 가지고 싶은거죠.
아직 서먹한 둘사이에 윤활제가 되어줌으로 생기는 하나의 이익은 내가 아무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망신당할 걱정을하지 않으면서 당신을
바라볼 수 있는거죠.
징그럽겠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당신을 보고 싶은거라구요.
좀 비참하다.
잊는다더니. 노력한다더니. 얼빠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