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도 예외없이 가을같아라... 여름에 심술 부리던 태풍. 씻어내리던 안타까움 들이 지금은 한결 여유롭게 느껴지는 가을운동회 연습소리 들리는 오전이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다가올 추위가 두려운지 수다스런 여자들처럼 작은 바람에도 호들갑스럽게 웃는다. 갈색으로 물들기 전 마지막 초록 잎새 사이로 빛나는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얼굴을 막 씻고 난 듯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면 가슴까지 파랗게 물들여 놓을 것만 같다. 아름다운 새벽의 연못속 Red 와의 속삭임! 착한 인어와의 입맞춤. 높고 푸른 저 하늘은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 도 하루해는 짧기만 느껴지네... *오시는님 차 한잔 하시고 오늘도 여유로움 시간 되시길... -가끔오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