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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나...


BY 김삿갓 2002-09-14

잘 있지요. 이제는 이런 말조차 함부로 쉽게 할수도 없군요.
그저 혼잣말로 혼자만의 생각으로 항상 당신에게 말을 건네는군요.
대답이 없을꺼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저
당신이 생각나서 그 마음 추스리려고 스스로에게 되물어요.
그런데 항상 돌아오는 말은 왜 그리 매정하게 들리지는지...
'왜 그 사람 생각하는데'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군요.
당신과의 헤어짐 앞에서도 난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더군요.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도 채 다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눈물이 나요.
스스로 많이 잊혀졌겠지하고 안심을 하고 싶지만
왠일인지 흐르는 눈물을 닦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보고 싶군요.
보고 싶다는 말도 함부로 할수가 없군요. 미안해요.
잘 있는지 궁금해요. 난 여전히 당신의 흔적을 기억을 찾아 다녀요.
달력에 즐비하게 씌여져 있는 당신과의 기념일과 당신과 있었던
일들이 자꾸만 나의 눈가에 아른거려요.

눈물이 나요. 그냥 당신 생각만 하면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요. 당신 생각만 하면...
당신도 그래요? 내 생각하면 답답하던가요?
괜히 기분이 우울해 지던가요?

참아왔던 그동안 정말 열심히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요.
난 이렇게 바보 같이 살아요.
당신과 헤어진 것이 슬퍼서 아직도 그걸 잊지 못해서
슬프게 살아가만 가요. 바보같이

잘살아요. 제발 행복해요. 항상 웃길바래요.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웃으며 행복하길 바래요.
그래서 나도 당신을 지우게...

잘 있는거죠. 잘 있어야 해요.
정말 잘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군요.
이 역시 혼잣말 이었어요.
난 당신에 관해선 늘 혼잣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