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며칠전 그 일을 생각하면 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문제는 요즘 한창 문제되는 양도소득세지요.
그렇다고 제가 부동산으로 돈좀 벌었다는 건 아니구요.
전 그냥 경기도 오산의 아파트를 2년 반전에 입주했습니다.
22평 7천만원짜리...
서울 사는 친구들 알아보니 7천만원으론 서울살이는 엄두도 안나겠데요.
여하튼 융자 2천4백이나 깔고 앉아서 내집이라고 결혼 몇년만에 장만했다고 좋기는 했습니다만.
1년여전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한 6개월만에 시흥쪽에 직장을 잡게되어 출퇴근이 넘 힘들었지요.
차로 1시간 40분씩걸리니 하루에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이 얼맙니까.
그래서 내년 봄이면 양도소득세 면제되는 그 집을 어쩔수 없이
얼마전 팔고 시흥에 전세 얻어서 이사했습니다.
세금에 이사비에 그간 대출이자에 이것저것 빼니 본전치기보다 쬐금 더 한 몇백 남았던가...
강남이나 신도시 집값이 하루자면 얼마오르더라니 이런말은 남의나라 얘기쯤으로 여겨지는...
그야말로 서민의 집사고 팔은 얘기였습니다.
여하튼 양도소득세를 세무사에 대행했더니,
수수료 먼저받고, 후에 집으로 40여만원 10월말까지 내라는 고지서 한장 보내주더군요.
상황 끝났나보다하면서, 새로 이사온곳 적응하느라 바쁜 어느 날
신문에 났더군요.
취직등의 이유로 타 시군으로 이사시는 양도소득세 면제라고...
그럼 우리집도 여기해당되는 것 아닌가 싶어서
세무사사무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담담했던 모과장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
"그럼 진작 회사땜에 이사한다고 왜 얘기안했어죠?"아주 짜증내며~
아니 제가 뭘 안다고,세무사한테대고 우리가 여차저차하여 양도소득세법 몇조몇항에 의거 비과세니 그렇게 처리해주세요 합니까.
그거 알면 내가 세무서가서 일처리했지 비싼수수료 줘가면서 세무사사무실에 일 맏겼겠어요?
분하지만 무지한 제가 참고서는 잘 좀 알아보시고 비과세해당되는지 전화 좀 부탁드립니다하고는 끊었지요.
좀 있다가 그 과장이 전화했더군요.
같은 회사내에서 발령만 해당되니 댁에는 해당사항없으니 신경쓰지말고 세금이나 같다내라고 하더군요.
한번 신뢰감이 무너지니 좀 미덥잖아서 국세청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타회사로 이직시에도 비과세 해당이 된다잖아요.
순간 열받데요.뚜껑이 확 열리는 것이..
다시 세무사사무실에 전화해서,정중히 부탁했습니다.
"제가 국세청에 전화해보니까, 저희도 비과세대상이 된다던데요.
잘 좀 알아보시고 일 처리해주시지.
이럴거면 제가 세무서가서 일한것만도 못하잖아요.
실수할 수도 있지만 두번째는 신중히 알아보시지 그랬어요?"했더니
이 과장넘 하는 말이
"아니 우리가 하루에 한두건 일처리하는 줄 압니까?
왜 일 맞길때 자세히 얘기 안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부동산에서 잔금 받고할때 법무사사무실에서 대신나와서 서류만 받아가고 그넘은 콧배기도 안 비쳤데요.
그래서 "그날 오시지도 않았잖아요.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이넘이
"야 너 뭐야. 너 일루와"
순간 반말에 막말에...
뭐 낀넘이 성낸다고...
나중에 남편이 그 사무실에 전화해서 가만 안두겠다고 난리를 쳤더니
그 과장넘이 전화해서 서류나해서 보내라면서 마지막 하는말
지 세무사생활 8년에 이런 요건으로 양도소득세 감면받은 일이 없다나요.
헉! 그렇담 그 사무실 이용한 순진한 서민들 뭣도 모르고 안내도 될 세금 낸 사람들도 많겠죠.
이런 세무사는 나라에서 상줘야 겠네요.
세금 많이 내게 해줘서 고맙다고...
여하튼 생돈 40만원 뭣모르고 냈을것 생각하니 열받아서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여러분! 물론 아파트사서 기천만원씩 버시는 분은 모르겠지만,
세금내실때 꼭꼭 여기저기 알아보고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