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서른 하구두 셋인데 엄마가 그립고 눈물이 난다.
힘들때면 늘 떠올리는 얼굴이 친정 엄마다.
결혼전엔 그렇게 싸웠는데.....
남편은 사업하느라 진 빚이 2억이 넘고 그렇다고 열심히
돈 벌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를 사랑해서 이렇게 사는건지
정말 자식때문에 사는건지 알수가 없다.
다~ 쓰러져 가는(?) 시골집에 아침에 눈 뜨면 아침 준비하고
신랑하고 같이 출근해서 하루 종일 잔소리에 시달리고 그래서
퇴근하면 저녁 준비에 청소, 아이들 뒤치닥거리 너무너무 힘든데
신랑은 그걸 모른다. 늘 자기 혼자 발바닥에 땀 나게 돌아다니고
시어머님(지네 엄마)만 고생하는줄 안다.
내가 무슨 마징가제트냐구!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내 잘못이란다.
염병할~
4달째 가게도 안나가고 직원들한테만 맞기고 돈도 안 되는 사업구상한다고 낚시만 다니다가 카드니 대출금이니 산더미 같은 빚이 연체되니까 이제와서 그게 모두 내탓인란다.
드러워서!
자기가 그렇게 잘 나서 마누라, 자식들까지 고생 시키고 있나?
이 집안에 내가 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시집 와서 생일상을 받아 봤나, 맏며느리도 아니면서 가깝게 산다는 이유로 시집 와서 지금껏(4년째) 시댁에 드나들며 온갖 잡일은 다 하고 대접도 못 받고..... 가방 싸 들고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쁜짓하는 아들(3살)과 딸(4살)때문에 참고 있다.
핑계일지모르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
하루하루가 너무 너무 지겹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