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전화로 자주 싸웠었는데
사실 이상하게도 만나면 서로 좋아 죽고못살게 옆에서 다른사람이라도 보면 정말 눈꼴시릴정도로 그런데
전화로는 엄청 잘 싸우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지금 전화기가 없어요
잃어버리고나서 전화기 사지도 않구 그냥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집전화로 통화하고 옆에 식구들 있는데서도 통화를 하게 되다보니 싸우는거 옆에서 다 듣잖아요
아무튼 어머니가 남자친구에게 너무 나한테 잡혀사는거 같다고
걔가 정말 조으면 오냐 이쁘다해서 살살 달래주고 아니면 확실하게 끝내라고 하셨나봐요
이정도면 그다지 심각한거 같진 않지만
요새들어 정말로 서로 죽일듯이 싸웠기땜에
어느날 제가 남자친구집에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께서
너네 무슨일 있냐
ㅇㅇ가 요새 말도 없고 얼굴도 해쓱해져서 살도 빠지고 말이 아니다
무슨일이냐 이러시더라구요
쫄아서 암말 못하고 모르겠다구 어영부영 넘겼더니 알았다 하시고 끊은데
먼가 냉...한게...머 당연히 옆에서 싸우는거 보셨으니까 절 곱게 보실수 없죠...
게다가 남자친구가 내가 잘못했어..란 말을 많이 했으니 엄니가 보시기엔 아들이 넘 잡혀산다고 생각하셨을꺼 당연하고..
오늘도 전화했는데 오늘은 제가 저한테 전화좀 해달라구 전해주세요 했더니 너가 누군데?이러시더라구요..
당연히 저를 모르실리가 없는데 오빠한테 전화올사람도 없거니와..
아궁
걱정이네요
어떻게 잘해야하나..
그런데 오늘도 싸우고 만났지만
만나서는 너무너무 잘지냈거든요
아고..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