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4년째인 여자랍니다.
요즈음 갑자기는 아니지만 자꾸만 가라앉는 기분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 지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
저에게 의부증 증세가 있는지 남편의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분이 정말 너무도 크게 좌우 됩니다.
남편은 결혼 전부터 여자들과 참으로 스스럼 없이 행동 해 왔어요.
친구 와이프들과도 재미있게 잘 놀고,
가벼운 신체접촉쯤은 누가 보든 서슴지 않고 한답니다.
예를들면 학교 후배를 무릎에 앉힌다거나,
여직원의 어깨나 허리를 끌어 안거나하는 행동들.
(제가 1년쯤 전부터 남편의 일을 함께 하고있어요.)
자존심이 상해 그때그때 표현을 다 하진 않았지만
그런 행동에 대해 제 기분을 이야기 하면
별것도 아닌일에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는거라는 말을 합니다.
남자들 놀이문화에 대해 어느 여자보다도 많은걸
남편으로부터 익히 들어와서 왠만한건
대수롭지 않게 넘겨 왔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꾸만 자신감이 없어져서 그런지
예전처럼 느긋할 수만은 없더군요.
남편은 무척 활동적인 사람인데
전 조금만 피곤하면 자꾸 짜증이 나기때문에
같이 하자는 운동도 제가 따라 하질 못해요.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은데...
그런데서 오는 갈등도 아마 한 부분을 차지 하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평소와 다름없는 남편의 말과 행동에
여유로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