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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에 삽니다.


BY rty5678 2002-09-17

어제 는 비가 내려 종일 집안에 딸들과 있었어요. 감기도 걸리고

우울하고 ..시작은어머니가 추석이라고 해서 남편 옷과 제옷을 사서

보냈더라고요. 별루기분은 좋지않았어요. 시작은엄니 나이42살 저28

남편 안산 에서 사업한다고 일벌리다 쫄딱 말아먹고 작은집 일을

거들며 먹고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별사소 한일까지 자존심이

상합니다. 제신랑은 어릴적에 부모님 모두돌아 가셔서 누구 도움없이

살아왔는데 저도마찬가지고요. 친정도 잘사는편 이 아니라 지금까지

어른 들한테 손벌리지않고 잘살아 왔었는데 이곳 대천에 와서 조그만

것이라도 얻어 먹을 라면 낯뜨겁고 자존심이 상하네요,

안산에선 장사도해보고 우유배달도 했었는데 대천 에선 일찾기도 힘

들고 아이들도 어리고 (5.3) 휴~..말 할사람도 없고 ..

외롭네요, 아침에 바닷가 에 가서 경치구경도 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

왔어요,, 바다가 참예쁘네요,, 가을이라그런지 바다색도 진하고

휴가 끝이라 백사장도 깨끗하고 참좋네요,, 3살 먹은딸 옆에서 알파벳
노래를 열심히 부릅니다 ,,사는게 뭔지,,,윽 방구냄세,,딸아이 옆에

서 자기가 방구꼇다고 자랑 합니다 ,,구린네,,, 여러 동지분들 엄마

가 뭔지 여자가뭔지 말씀좀 해주세요,, 제가 좀 내성적이어서 인지

사람사귀기도 어렵네요,, 집에서 에들 키우다보니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는 거같고요.. 시댁눈치보며 살기도 여러모로 힘들고 ..아줌마소

리듣는 것도 서럽고 ,,주부라는 단어도 비위상하고 아직은 그런나이

입니다,, 히~ 애들어질르고 일어나자 마자

하루는이렇게 시작돼네요,,엄마 ..여자..나..도데체 제가누군지,,모

르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