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이 좁아서일까..
결혼식날 딱 한번보고, 너가 암웨이 때문에
우리집 찾아왔었지..
"오빠 언제와?"
하는 소리에 나는 "오빠" 라는 너의 말이
우리 남편을 칭하는 말 인줄은 몰랐다..
"무슨 오빠?" 하며 묻는 내게 "너희 오빠" 라는 너의 말..
묘한 기분이다.. 나도 간혹 "오빠" 라는 호칭을 쓰긴 하지만,
친구가 나의 남편을 가리켜 "오빠" 라고하니 기분이 묘해지는구나.
이상한 감정이나,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보통 결혼한 친구 신랑에겐 "누구누구씨" "너희신랑"
이렇게 표현하는게 보통인데, 암튼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우리 신랑과 네가 평소 아는 사이도 아니었고,
살면서 딱 두번 만났는데 (결혼식,얼마전)
함께 밥 먹으면서 "오빠, 오빠" 하는 모습 보니 이상하더라..
넌 좋은 친구다. 학창시절때부터 여자답고 착한 너..
게다가 이쁘장한 외모에 마음씨까지..
근데 지금 느끼는 이 묘한 느낌은 뭐랄까..
아, 머리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