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리큰애 5살때 살았던,
옛날 집 앞을 지나오게 되었다.
단칸방에 반지하...
우리아들 장난감 바구니 하나 쏟아놓으면 방하나 가득했던,
여름 장마에 물이차서 장판걷어 말리던 그집.
방두칸에 부엌겸 거실있는 우리 위층 아줌마가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던 그집.
그 집앞에 서면 괜시리 마음이 흐믓하다.
여러가지로 힘들었지만 우리 가족의 행복한 추억들이 있는 집이다.
가끔은 초인종 눌러 어떤 사람이 사나 궁금도 하다.
그리고 누군지 모를 그사람이 잘되었으면,행복했으면 하고 바래도 본다.
뒷마당엔 예전에 없던 감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감이 주렁 주렁 달려있었다.
올봄엔 나도 우리집 화단에 감나무 한그루를 심어야 겠다.